세뱃돈 저금하려면 설 연휴에 받은 아이의 세뱃돈으로 어떤 상품에 가입하면 효과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
아이 미래 위한 세뱃돈 모으기
다음 달 시작되는 새학기를 앞두고 부모들의 교육비를 걱정도 늘고 있다. 앞으로 아이 대학 등록금까지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적금과 펀드는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시켜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아이의 미래까지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세뱃돈을 효과적으로 모아줄 수 있는 상품을 <더팩트>에서 살펴봤다.
KB국민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설맞이 KB 주니어 스타(Star) 통장·적금 이벤트’를 실시한다./국민은행 제공 |
◆ 우대 금리 적금으로 '차곡차곡'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 관념을 배우게 하는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적금 통장을 통해 아이에게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할 지를 알려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설맞이 KB 주니어 스타(Star) 통장·적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KB 주니어 Star 통장·적금은 우대이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유소년 전용 금융상품이다. 이벤트 기간 중 KB 주니어 스타 통장 또는 적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두 211명에게 약 9000만원 상당의 세뱃돈과 뽀로로파크 입장권을 증정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다음달 18일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아이행복 적금'도 영유아 자녀의 목적 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이다.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총 4회 자동 재예치할 수 있으며 금리는 기본 연 1.9%에 연 최고 0.8%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새해나 설날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시 연 0.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하는 3년제 ‘하나 꿈나무 적금’을 청소년 대상 금융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희망대학 합격 시 2%포인트 축하금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1년에 10회, 13∼18개월간 15회, 19∼24개월간 20회, 25∼30개월간 25회씩 적금액을 납입하면 '저축왕'으로 분류돼 연 2.8% 기본 금리에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의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는 최근 1년간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어린이펀드로 평가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제공 |
◆ 목돈 마련 위한 장기 펀드
최근에는 세뱃돈 대신 장기적 안목을 위해 펀드를 들어주거나 세뱃돈으로 어린이펀드를 들어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는 최근 1년간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어린이펀드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은 지난해 30.4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우리아이펀드시리즈' 가입자 가운데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수익률 16.79%로 미래에셋 상품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형 어린이펀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 이 펀드는 대표 대형주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되며 적립식으로 운용돼 주가가 떨어질 때 저가 매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는 자녀의 장래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고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리서치에 기반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보다 시장 상황이 변해도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래고객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 다른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어려워지면서 어린이펀드의 수익률도 악화되고 있다. 최근 1년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어린이펀드도 7개나 된다"며 "단기적인 수익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펀드를 가입할 때는 유학비, 결혼 자금 등 목표를 정해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 오세희 기자 sehee1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