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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인수전, CJ오쇼핑도 발 빼…'우린 호갱이 아니다'
입력: 2015.02.10 11:13 / 수정: 2015.02.10 12:11

티몬 인수전, 다시 원점으로? 지난 2013년 티몬을 인수한 그루폰이 1조 원이 넘는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력 후보들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회장(왼쪽)과 신현성 티몬 대표가 인수협상을 체결한 모습./더팩트DB
티몬 인수전, 다시 원점으로? 지난 2013년 티몬을 인수한 그루폰이 1조 원이 넘는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력 후보들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회장(왼쪽)과 신현성 티몬 대표가 인수협상을 체결한 모습./더팩트DB

맥 빠진 티몬 인수전, 높은 가격부담 탓

한껏 달아올랐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전이 유력 인수 후보들의 잇단 불참으로 맥이 빠졌다. LG유플러스에 이어 CJ오쇼핑까지 티몬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티몬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오전 CJ오쇼핑은 자료를 내고 “지난주까지 티몬 인수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격 및 기타 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CJ오쇼핑은 티몬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향후 모바일 유통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전에 잇따라 불참을 선언한 것은 티몬의 시장평가액이 너무 높게 책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J오쇼핑은 LG유플러스와 KKR사모펀드 등과 지난달 9일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28일 실사작업을 통해 티몬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높은 가격 부담과 시너지 한계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인수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 대주주인 그루폰 측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 이상 매각가를 1조 원 이상 수준으로 책정한 상태다. 반면 인수 후보들은 과거 그루폰이 티몬을 인수한 금액인 약 3000억 원 수준을 적정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 티몬은 높은 인수 가격에 비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티몬의 매출액은 1149억 원, 영업손실은 708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티몬의 인수 가격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50%를 매입하려면 인수 가격이 1조 원이 넘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매력이 반감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루폰 측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고수하면서 결국 인수 후보들의 마음이 돌아섰다”면서 “이로 인해 티몬이 헐값에 매각될 수 있는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미국 리빙소셜에 매각된 후 2년 만에 다시 그루폰에 매각됐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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