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용 철권7 3월 국내 출시된다. 지난 1994년 오락실용으로 처음 선보인 ‘철권’은 1년 뒤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이식돼 가정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반다이남코게임스 제공 |
한국어와 원거리 대결도 지원
가녀린 체구에 청순한 외모. 가수 남규리가 참가한 게임 대결에서 세계 챔피언이 훨씬 우세할 것이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사이버 전사로 링에 오르자마자 거침없이 상대를 제압하면서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남규리의 ‘철권7’ 이야기다.
오락실(아케이드센터)용 ‘철권7’이 오는 3월 국내 출시된다. 일본판이 내달 출시 예정인 것과 비교해 국내에선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나오게 됐다.
KM박스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철권7’은 현재 한글화 과정을 마친 상태로 3월 국내에서 출시된다”고 말했다. KM박스는 오락실용 ‘철권7’의 한국 서비스 대행 업체다.
오락실용 ‘철권7’은 원거리 대결을 지원한다. KM박스는 지난해 12월 12부터 14일까지 국내에서 오락실용 ‘철권7’의 네트워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쉽게 말해 멀리 떨어져 있는 오락실에서도 통신만 연결되면 상대방과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철권 마니아 남규리 최근 한 이벤트 경기에서 ‘철권7’ 세계 챔피언을 꺾고 승리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그는 20년 경력의 ‘철권’ 마니아로 알려졌다 /트위터 캡처 |
올해로 발매 21주년을 맞은 ‘철권’은 대표적인 3D(입체) 대전격투게임이다. 최근에는 남규리가 한 이벤트 경기에서 ‘철권7’ 세계 챔피언을 꺾고 승리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이 그를 가리켜 ‘철권여신’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규리는 경기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철권규리. 오늘은 꼭 콤보를 마스터하기!’라는 글과 함께 ‘철권’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20년 경력의 ‘철권’ 마니아로 알려졌다.
일본 게임업체 반다이남코(전 남코)가 지난 1994년 오락실용으로 처음 선보인 ‘철권’은 지난 1995년 소니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이식돼 가정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최초의 3D 대전격투게임은 세가(SEGA)의 ‘버추어 파이터’다. 그로부터 1년 뒤 나온 ‘철권’은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연속 기술로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2D(평면) 위주였던 게임시장에 일대 변혁을 불러왔다.
업계에 의하면 ‘철권’은 전 세계 시리즈 누계 출하량 4200만 장 이상을 기록했다. 가정용으론 ‘플레이스테이션3’ 온라인게임 ‘철권 레볼루션’과 비디오게임용 ‘철권 태그 토너먼트2’가 판매 중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비디오게임용 ‘철권7’의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디오게임용은 일반적으로 약 1년 반의 시차를 두고 출시된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발매될 전망이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