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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새해벽두 잇단 논란 '곤혹'
입력: 2015.01.13 10:49 / 수정: 2015.01.14 11:50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2012년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더팩트DB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2012년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더팩트DB

[더팩트 │ 황진희 기자] 박은상(35) 위메프 대표가 새해벽두부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쟁업체인 티몬을 인수한다고 나섰다가 소문만 낸 채 퇴짜를 맞은 데다 지원자 불합격 통보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표는 지원자 불합격 통보 논란을 덮고자 ‘갑질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 맥킨지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 슈거플레이스를 창업했다. 이후 해당 업체가 위메프에 인수되면서 막내 임원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2011년부터 2012년 3월까지 위메프 영업본부 본부장으로 지내다가 2012년 4월 위메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분석 능력으로 위메프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젊은 CEO인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 비등해지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지원자에게 정직원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하게 한 뒤 2주 만에 전원 해고해 물의를 빚었던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 직원 4명은 이날 위메프 본사를 방문해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 고용노동부의 조사는 앞으로 며칠간 계속된다.

고용노동부는 “인턴·견습제도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법정 근로조건 보호와 부당행위 방지를 위해 감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영업직 지원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했다. 지원자들은 2주간 1인당 55만 원을 받고, 음식점이나 미용실 등을 돌아다니며 할인 티켓을 유치하는 등 정직원 수준의 고된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위메프 측이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지원자 11명 전원에게 불합격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합격자 일부만 정식으로 채용될 수 있다고 사전에 공지했다며 내부 평가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을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만든 일은 따로 있다. 바로 박 대표가 발표한 사과문 때문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렀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성과를 냈지만 결국 1명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가 비밀리에 진행했던 티몬 인수도 업계에 소문만 잔뜩 냈을 뿐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그룹 등은 LG유플러스 등 운용사 5곳을 티몬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새해 첫날부터 티몬 인수 의향을 공식화하며 진실공방을 펼친 위메프는 결국 인수후보에서 탈락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 위메프는 “2015년 온라인커머스 1위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티몬 인수가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즉각 티몬 측은 “그루폰이 위메프의 인수의향을 거절했다”고 밝혔고, 위메프는 “그루폰에서 공식적으로 거절의사를 보낸 바 없다”고 항변하면서 둘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그러나 인수후보 명단에서 위메프가 탈락하면서, 박 대표는 자존심만 구긴 전쟁을 펼친 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가 의욕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결국 자존심만 구긴 셈이 됐다”면서 “갑질 논란에서도 진정성 없는 사과문 발표로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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