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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 경영인, 꿈과 현실] 신동빈 롯데 회장, 제2롯데 꿈 이룰까?
입력: 2015.01.02 14:42 / 수정: 2015.01.02 14:4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올해 양띠 경영인 중에서 유독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올해 양띠 경영인 중에서 유독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석 기자

을미년(乙未年), '푸른 양(靑羊)'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유달리 가슴 아픈 사건사고로 침체의 늪에 한국 경제는 힘차게 시작된 양의 해를 반기고 있다. 특히 '평화'와 '행운'을 상징하는 양과 '긍정'과 '진취'를 상징하는 청색이 기운이 만난 올해, 한국 경제도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운이 깃들고 복이 들어온다는 2015년, 한국 경제에 청신호를 켤 양띠 경영인을 <더팩트>가 찾아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지난해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재계 인물로 신동빈(60) 롯데 회장을 꼽을 수 있다. 아버지인 신격호(93) 롯데 총괄회장의 숙원이자 그룹의 핵심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조기 개장 이후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시달렸던 신 회장은 2014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안전성 논란으로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1월 “올해는 (내가)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하지만 달력을 넘겨 ‘푸른 양(靑羊)’의 해를 맞은 2015년, 재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양띠 경영인 역시 신 회장이다. 올해 환갑을 맞는 신 회장이 지난해의 악재를 떨치고 유통업계에 새로운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신 회장이 올해 말 완공을 추진하고 있는 123층의 초고층 제2롯데월드가 높은 곳에 오르기 좋아하는 양의 기운을 받아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 회장은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나,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상무이사로 입사한 이후 1997년 그룹 부회장, 2004년 정책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며 20년에 걸쳐 경영수업을 받았다. 신 회장은 2011년엔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형인 신동주(61) 일본롯데 부회장과 후계구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가 올해 말 완공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지난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가 올해 말 완공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러나 지난해 신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의 말썽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신 회장은 2014년의 시작을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함께 했다.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롯데카드센터 업무가 일정기간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항의는 거셌다. 뿐만 아니라 유출된 개인정보 일부는 대출업자 등에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동시에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화재와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서울시가 직접 안전진단에 나서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이후에는 식당가 통로 바닥에 균열이 발생한 데 이어 아쿠아리움(수족관) 누수, 롯데시네마 이상 진동 발생, 공연장 작업 인부 추락사, 출입문 붕괴 등 10차례가 넘는 사고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으로 전·현직 임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신헌 전 롯데쇼핑 사장은 납품비리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평화와 더불어 행운을 상징하는 양의 해를 맞아, 재계에서는 대표적 양띠 경영인인 신 회장이 올해 어떠한 사업성과를 이룰지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와 신 회장의 경영능력이 나란히 놓인 만큼, 제2롯데월드 완공과 동시에 신 회장이 그룹의 실질적인 1인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양띠 경영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신 회장이다”라면서 “올해 제2롯데월드 완공과 함께 신 회장의 명운도 함께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2004년 10월 정책본부 창설과 동시에 본부장을 맡은 이후 25건의 M&A를 주도하며 그룹을 재계 5위로 끌어올렸다. 2004년 케이피케미칼을 시작으로, 2006년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 2009년 롯데주류BG(옛 두산주류BG), 롯데코엑스면세점(옛 AK면세점)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편의점 바이더웨이,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말레이시아 유화기업 타이탄, 중국 럭키파이, 필리핀 펩시, 파스퇴르유업 등 한 해 동안 11건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고, 2011년에는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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