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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 회의, '하멜표류기' 언급 왜?
입력: 2014.12.24 11:11 / 수정: 2014.12.24 11:23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47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 더팩트 DB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47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회의를 마무리했다.

'경영'을 주된 화두로 진행된 삼성그룹의 올 한해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부진, 사업구조개편과 삼성SDS, 제일모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삼성그룹의 위기 타개를 위한 의지가 엿보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올해 47번째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오는 31일은 수요사장단 회의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회의는 삼성그룹의 올 한해 마지막 회의다.

이날 회의는 한형조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가 '유교, 잊혀진 삶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문학의 효용성과 중요성이 초청강연 대미를 장식했다.한 교수는 “인문학은 삶을 견디는 기술이자 인격수련의 한 방법”이라며 “인문학을 통해 자기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맷집을 키우는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을 얻는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어 “인간은 자기투영 이상을 절대 볼 수 없다. 보이는 세상은 자아의 또 다른 투영일 뿐”이라며 네덜란드인 하멜의 조선반도 표류 체험기인 ‘하멜표류기’를 예로 들면서 설명했다.

지난 1월 7일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을 주제로 올해 첫 강연을 시작한 삼성그룹은 이날 강연을 비롯해 모두 47회에 걸쳐 수요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사장단 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영 혁신'과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경영 관련 주제로 이뤄진 강의는 모두 24회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인문한 강의는 이날 한형조 교수의 강의를 비롯해 전원책 자유경제원장의 '아날로그와 인간적 감성의 필요성', 우정아 포스텍 교수의 '세상을 바꾼 그림 이야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사람과 삶,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의 '21세기 중동과 이슬람 문명' 등 5회였다. 이는 지난해(17회)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삼성 내부 인사가 강연을 진행한 횟수 역시 지난해 7명에서 올해 2명으로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올해 삼성 내부 인사 가운데 강연 마이크를 쥔 사람은 지난 1월 29일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 전략'을 주제로 강단에 선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 부사장과 지난 5월 28일 '그룹 IT체계 혁신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전동수 삼성SDS 사장 2명이 전부다.

이는 그룹 수장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투병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의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따른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삼성그룹의 올 한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교수를 비롯한 외부인사 또는 내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회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재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는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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