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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6조9000억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한 수치다./더팩트DB |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이어 2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한 수치다. 은행 담보대출 잔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54조3000억 원으로 지난 10월보다 6조867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규제를 완화한 8월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8월에 4조6000억 원, 9월에 3조7000억 원 증가한 데 이어 10월, 11월 두 달 연속 6조9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10월,11월 증가폭은 2008년 1월 통계집계 후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400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새 5조9000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11월 넉달간 2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액 20억70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9월에 8800호를 기록한 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만900호, 8500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평균 4000~5000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한승철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차장은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맞물리고 주택 거래도 늘어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