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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출신 임원, 그룹 금융 계열사 CEO 포진…왜
입력: 2014.12.08 10:35 / 수정: 2014.12.08 10:35
삼성생명 출신 임원들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약진하고 있다./더팩트DB
삼성생명 출신 임원들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약진하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 | 오세희 기자]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자산 대표로 내정된 가운데 삼성생명 임원들의 금융 계열사 내 약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사장에도 삼성생명 인사가 내정되면서 금융계열사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영향력도 막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진행되면서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의 승진 과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내 5개 금융계열사 중 3곳 CEO를 삼성생명 출신들이 꿰차고 있어서다.

이날 구성훈 삼성생명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1987년 삼성그룹 제일제당으로 입사 후 1993년부터 삼성 그룹 금융계열사에서 일해왔다.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장과 투자사업부장, 재무심사팀장을 거친 구 내정자는 최근까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를 이끌며 운용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며 '삼성생명맨'으로 자리잡았다.

구 내정자의 자산운용 선임은 일찍이 예견돼 왔다. 삼성생명은 올해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그룹 내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삼성생명 인사가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구 내정자는 윤용암 사장의 뒤를 이어 자산운용 수장을 맡게 됐다.

구성훈(왼쪽) 삼성생명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됐고, 윤용암 자산운용 사장은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승진한 뒤 삼성증권 사장으로 내정됐다.
구성훈(왼쪽) 삼성생명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됐고, 윤용암 자산운용 사장은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승진한 뒤 삼성증권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증권 사장으로 선임된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도 역시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자산운용으로 승진한 인사다. 지난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2005년 삼성생명(기획관리담당 전무)을 거쳐 2007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장(전무), 기업영업총괄(부사장) 등을 지냈다. 다시 2011년 삼성생명 부사장을 맡은 이후 자산운용 사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현재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역시 지난해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자리를 옮겨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 한 뒤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 담당임원,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는 삼성생명 부사장을 맡았다. 2년 뒤 안 사장은 그룹사 '형' 격인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과 교차인사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것도 그룹 내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 일가→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내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에 있기 때문. 삼성생명은 오너 일가가 4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에버랜드가 지분 19.3%를 갖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며, 그룹 내 금융지주사로서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지만, 삼성생명 부사장 출신들이 금융 계열사로 옮겨가는 것은 단순한 인사 이동 이상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만큼 임원들도 그만큼의 영향력이 강화됐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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