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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기찬 vs 신한 위성호, '빅데이터 사업' 자존심 경쟁
입력: 2014.12.03 10:21 / 수정: 2014.12.03 10:21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왼쪽)와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가 빅데이터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두 카드사의 차세대 먹거리 경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왼쪽)와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가 빅데이터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두 카드사의 '차세대 먹거리' 경쟁에 관심을 쏟고 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카드업계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 카드사의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체된 신용카드 시장에서 차세대 먹거리인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는 것과 동시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생성 양과 주기, 형식 등이 방대한 자료를 의미하며 이를 분석하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론에 따라 최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업 분야다. 특히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와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모두 빅데이터 사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어 두 CEO 간에 자존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V2 를 출시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V2' 를 출시했다.

◆삼성카드, 빅테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11년 선보인 숫자카드의 두 번째 버전인 숫자카드 'V2'를 출시했다. 이번 V2카드는 성카드 자체의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스마트 알고리즘 체계'를 활용해 소비성향을 7개로 재규명하는 작업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알고리즘이란 고객 속성, 업종 이용 트렌드, 주이용 카드 혜택 등 314개의 유효한 변수를 분석, 회원 DNA 지도를 만들어 내는 삼성카드만의 독특한 비즈데이터 분석 및 혜택 매칭 방식이다.

삼성카드는 빅테이터 활용을 통해 카드업계 내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상품 뿐만 아니라 가맹점 확대에도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CLO서비스 '링크(Link)'를 선보였다. 링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개별 회원에게 맞춤형으로 자동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링크 서비스에 참여한 한 가맹점은 링크를 통해 86%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또 온라인 쇼핑 가맹점의 경우 6개월 간 구매한 적 없는 고객들에게 링크를 통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타 마케팅에 비해 31% 높은 구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빅데이터 사업은 삼성카드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는 지난해 기자담회에서 "카드회사는 빅데이터 분석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며 "빅데이터는 신생분야인데다 새로운 기법이 계속 나오고 있는 분야"라며 이 분야에 힘을 쏟을 것임을 공공연히 강조했다.

또 원 대표는 빅데이터 사업을 이종 업종간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만 있으면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한다"며 "다른 업종에서 경험을 한 전문가 영입으로 조직 내 다양한 조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빅데이터 사업도 많은 카드사가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회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로 교차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카드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을 갖춘 실무 인력들을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월에는 해외 빅데이터 비즈니스 솔루션부문 전문가인 이두석 전무를 비즈데이터분석(Biz Data Analytics)담당으로 신규 영입하고, 빅데이터 마케팅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패션, 전자 산업 등에 진출해 카드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패션, 전자 산업 등에 진출해 카드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협업 집중 '시장 확대'

빅데이터 시장 선두주자인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이종업계 간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벗어나 이종 업계간 협업을 통해 시장의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드나인은 신한카드가 지난 5월 선보인 빅테이터 기반의 상품개발 체계로 2200만 명 고객의 소비 패턴을 남녀 9개 그룹으로 나누고 고객이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도록 한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는 상품 뿐만 아니라 패션, 전자 산업에도 진출해 공격적으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몰 'LF'와 협업을 통해 코드나인에 맞는 패션스타일링 모델을 구축했다. 신한카드는 이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쇼핑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LG전자와 협업을 맺고 코드나인에 따른 소비패턴별로 LG전자 가전을 안내하는 등의 협업으로 신한카드의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출시된 코드나인 시리즈 상품은 12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코드나인 시리즈 신상품 10여개를 추가로 출시하고, 여행 등 주요 업종 대표기업과의 제휴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는 빅데이터 경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제 무조건 새 카드가 나왔으니 만들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빅데이터는 꼭 해야 하는 업무이고, 투자하면 반드시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위 대표는 빅데이터 경영의 호가대를 위해 지난달 채용한 신입사원 40명을 전원 빅데이터와 IT를 포함한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자원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시간대별,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고 가맹점과 고객 요구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모델도 테스트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더 이상 성장이 힘들 정도로 포화 상태"라며 "이제 각 신용카드사 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카드를 업고 타 업종에 진출하는 것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업계 선두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처럼 타 카드사들도 점차 빅데이터 마케팅을 확대해 시장 장악력을 가지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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