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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탐사] 전자담배, 알고 보니 발암담배?
입력: 2014.11.22 09:18 / 수정: 2014.11.22 11:41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과 내년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진인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이 들어 있다는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했다. /신진환 기자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과 내년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진인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이 들어 있다는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했다. /신진환 기자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으로 금연 열풍이 불면서 전자담배의 인기 또한 되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금연 요법으로 사용하는 이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자담배의 액상 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종 담배의 종류와 경고 문구 내용 등이 담긴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21일부터 시행할 것을 심의 의결했다.

현재 일반 담배의 경우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배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아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가 기재돼 있다.

이번 개정 안은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 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뿐만 아니라 씹는 담배와 머금는 담배에는 '구강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있다'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액상과 향을 내는 보조 첨가제, 코일 실린더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왼쪽부터 코일 실린더, 니코틴 액상, 보조 첨가제 순이다. /변동진 기자
전자담배는 니코틴 액상과 향을 내는 보조 첨가제, 코일 실린더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왼쪽부터 코일 실린더, 니코틴 액상, 보조 첨가제 순이다. /변동진 기자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교 오범조 교수 역시 포름알데히드에 대해 발암성 물질이라며 경고했다.

오범조 교수는 "포름알데히드 발암물질이 맞다"며 "과거 대학시절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장기 등이 부패되지 않도록 사용했던 용액이 포름알데히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학생들은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었다"며 "물론 눈물을 흘릴 정도의 많은 양이 전자담배에 들어 있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는 0.1ppm 이하의 경우에는 눈, 코, 목에 자극이 오고 ▲0.25~0.5ppm의 경우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발작을 ▲2~5ppm는 눈물과 심한 고통을 ▲10~20ppm은 호흡곤란을 ▲50ppm 이상의 경우에는 폐의 염증, 현기증, 구토, 설사, 경련과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할 수 있다.

니트로사민 역시 간암의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시중에 유통되는 담배의 경우 이같은 문구를 통해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전자담배등 신종 담배의 경우 특별한 경고 문구가 없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 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기재하게 하는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시행은 이달 21일부터다. /변동진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담배의 경우 이같은 문구를 통해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전자담배등 신종 담배의 경우 특별한 경고 문구가 없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니트로사민 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기재하게 하는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시행은 이달 21일부터다. /변동진 기자

오 교수는 또 전자담배에 제조 과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산 전자담배는 공산품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인체 유해물질이 우리 몸에 얼마나 유입될지는 미지수다"며 "만약 오작동으로 인해 유해물질이 조절되지 않으면 더 큰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고 폭발 등의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영국의 경우 지난 8월 전자담배 화재로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매년 급증해 올해는 신고된 것만 62건에 달했다. 일주일에 약 1건 내외다.

마지막으로 오범조 교수는 "전자담배를 피는 것이 일반 담배와 비교해 건강에 이득이 되냐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시간과 연구가 부족하다. 다만 간접흡연으로 남에게 피해를 덜주는 것은 확실하다"며 "타르와 같은 직접적인 독성 물질이 없을 뿐이지 담배에 있던 많은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점은 비흡연만이 금연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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