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에게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주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심장마비 환자에 대해 CPR을 실시. /보건복지부 영상 캡처 |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심장마비 환자에게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주는 것이 심장마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캐나다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과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베이커 아이디아이 심장 당뇨병 학회 (Baker IDI Heart and Diabetes Institute) 소속인 Dion Stub 박사와 연구진은 "산소마스크로 치료받은 심장마비환자들은 산소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심장손상이 25%에서 30%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소는 약물로 적절하게 처방되어야한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지지해준다. 만일 심장마비 환자의 산소수치가 정상이라면 산소공급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심장마비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산소치료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 수년동안 심장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산소가 사용되어왔다. 동맥이 막혀 심장으로 산소공급이 안되는 심장마비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게 논리적으로는 맞다. 심장이 산소가 필요하면 산소를 공급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산소수치가 높은 것은 동맥을 수축하게 만들고 혈압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소수치가 높은 것은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의 양을 줄여 결과적으로 유리기생성(free radical production)을 증가시켜 심장근육 손상을 높인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산소공급에 따른 심장근육 손상과 이에 따른 사망률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