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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희의 Fun한 경제] 개장 한 달 제2롯데월드, 여전한 논란 없애야
입력: 2014.11.16 10:07 / 수정: 2014.11.16 10:15

제2롯데월드몰의 저층부 상가동인 롯데월드몰이 조기 개장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DB
제2롯데월드몰의 저층부 상가동인 롯데월드몰이 조기 개장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 ㅣ 황진희 기자] 중국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작사도방, 삼년불성(作舍道傍, 三年不成:큰 길가에 집을 지으면 3년이 지나도 완성하지 못한다)'이라는 말처럼 제2롯데월드는 착공 전부터 조기 개장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숱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서 삼년이 지나도록 건물을 짓지 못한다는 본래 뜻보다, 제2롯데월드는 착공 전부터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한 안전성 논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안전성 논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롯데가 안일한 해명으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조기 개장 추진에는 그룹의 사활을 걸고 나섰던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도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4일로, 제2롯데월드는 각종 진통 속에서 저층부 상가동을 조기 개장한 지 만 한 달이 지났다. 이미 롯데 측은 지난 한 달 동안 360만 명이 다녀갔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평일과 주말의 평균 방문객은 각각 8만5000명, 14만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발걸음을 끌어모았다고 내세우는 상황에서도 롯데는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는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 실마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는 착공 전부터 조기 개장한 지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 각종 안전사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황진희 기자
제2롯데월드는 착공 전부터 조기 개장한 지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 각종 안전사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황진희 기자

지난 한 달 360만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사이에 제2롯데월드는 바닥 균열 논란, 금속 구조물 낙하, 천장 수평보 균열 논란,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스크린 진동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시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은 롯데의 허탈한 해명이다. 롯데 측은 논란이 일 때마다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바닥의 균열에도 "3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해명이나 천장의 균열에도 "옷의 흠집 정도다"라는 등 절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대한스키협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신 회장 역시 <더팩트>의 안전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 멋쩍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안전성 논란만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안전성 논란 확산을 우려해 사진 촬영도 제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3일 기자가 롯데월드몰 1층 대리석 바닥의 균열을 취재를 위해 사진을 찍자, 보안요원들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며 사진 삭제를 요구했다.

촬영 제지에 대해 이유를 묻자,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상황실에 사진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성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논란이 될 만한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11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선출 직후 제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에 대해 묻는 <더팩트> 취재진에 질문에 멋쩍은 미소를 대답을 대신했다./ 남윤호 기자
11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선출 직후 제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에 대해 묻는 <더팩트> 취재진에 질문에 멋쩍은 미소를 대답을 대신했다./ 남윤호 기자

결국 안일한 해명 속에서 논란은 확산되고 불통(不通)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조기 개장에 앞장 선 사람은 있지만 논란은 잠재울 사람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 셈이다.

제2롯데월드가 개장 한 달 만에 36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서울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수치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일한 해명을 벗고 논란을 잠재울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국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없는 규제를 올해까지 10%, 2017년까지 20% 축소하겠다"고 밝힐 만큼 안전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사소한 오해라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가 노력해야 한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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