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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자회사 유니기획 배당잔치후 적자전환?
입력: 2014.11.13 11:52 / 수정: 2014.11.13 15:51
일동제약의 100% 자회사인 유니기획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시발점이 지난 2011년 초고배당 잔치를 벌인 이후라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오른쪽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더팩트DB
일동제약의 100% 자회사인 유니기획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시발점이 지난 2011년 초고배당 잔치를 벌인 이후라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오른쪽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더팩트DB

[더팩트 | 변동진 기자] 피로회복제 아로나민으로 유명한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니기획이 지난 2011년 순이익이 9억3000만 원에 그쳤지만 다음해 무려 25억 원의 초고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기획은 일동제약의 100% 출자사로 광고대행매출 대부분이 일동제약에서 발생하며 현재 부채 비율이 200%를 넘는등 지난해부터 적자상태로 돌아선 상태다.

13일 금윰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 100% 자회사인 종합광고대행사 유니기획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22억3500만 원, 1억45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231.5%(부채 : 66억600만 원, 자본 : 28억8100만 원)까지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100%를 이하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 회사는 기준의 2배를 넘고 있어 빚더미에 앉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경영 악화가 2012년 고액 배당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유니기획의 지난 2010년 매출 47억7300만 원의 불과했지만 1년 만에 48.6% 성장한 70억9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5억900만 원에서 9억3100만 원으로 83.1%나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순이익 규모의 3배에 가까운 초고배당을 실시하면서 회사 경영지표는 급격히 악화됐다.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은 268.4%, 주당배당금(률) 6만2500원(1250%)에 이르는 초고액 배당 잔치를 벌인 게 주 요인이라는 게 업계내 지적이다.

일동제약 측은 배당금 25억 원은 모두 일동제약 주주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당시(2011년 말 기준) 윤원영 회장 오너일가 및 계열사가 갖고 있던 일동제약 지분은 27.89%로 유니기획 배당금 25억 원 중 6억9725만 원을 받았다.

이같은 고액 배당 실시 이후 유니기획은 3년새(2011년~2013년) 실적, 재무 모두 크게 악화됐다.

2011년 70억 원대에 달하던 매출을 지난해 33.9% 줄은 46억8500만 원에 불과했으며 9억 원의 수익을 내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적자전환했다.

재무의 경우 부채는 2011년 102억4200만 원에서 73억1400만 원으로 28.6%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이 54억2300만 원에서 30억2600만 원으로 44.2%나 줄어 결과적으로 빚만 더 늘은 셈이다. 따라서 부채비율은 188.9%(2011년)에서 지난해 241.7%로 52.9%포인트나 늘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유니기획의 배당정책과 관련, "적법한 규정과 절차 따라 지난 2012년 3월, 이익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며 "1992년 설립된 당시 신생회사라는 점을 감안해 당사는 모기업의 입장에서 해당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 및 안정화 등을 위해 이익배당 청구를 일정 기간 동안 보류했고, 최근에 와서 일동제약의 일반 주주들의 요청을 반영해 주주 가치 보호 및 주주 이익 실현을 위해 해당 계열사의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배당이익으로 실현 받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당금은 일정한 기준으로 일동제약 주주들에게 돌려줬으며 윤 회장 오너일가 및 계열회사들도 일동제약 주주이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았다"고 답했다.

일동제약 사정에 밝은 시장 한 관계자는 "일동제약의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역할을 하는 유니기획이 외형이나 이익규모에 비해 배당금액이 터무니없이 많아 증시에서는 깜짝 놀랐다"며 "당시 초고배당 배경으로 지난 2009년 증시에서 슈퍼 개미인 안 모씨와 겪은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기업방어를 위한 별도 자금 확보 필요성때문에 유니기획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추정을 시장에서는 했다"고 전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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