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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 후] 제2롯데월드 영화관 진동 신고자 "롯데 해명은 거짓"
입력: 2014.11.11 12:34 / 수정: 2014.11.11 16:14

9일 오후 송파소방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잠실=변동진 기자
9일 오후 송파소방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잠실=변동진 기자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롯데의 석연찮은 해명이 제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을 키우는 한 요인이란 걸 모르는 것일까. 하루가 멀다하고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고자 하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우려하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 측은 사실과 다른 해명으로 논란을 잠재우려고 해 더 불신을 더 키우고 있다.

롯데 측은 10일 <더팩트>가 단독보도한 '제2롯데월드 영화관 원인모를 진동에 소방차 출동…일부 관객 대피소동'(http://news.tf.co.kr/read/economy/1444906.htm) 제하의 기사에 대해 해당 소방차 출동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안전 문제에 대해선 고객의 예민한 신경 탓으로 돌리며 일부 매체에 "신고자는 이후 다시 영화관에 들어가 영화를 끝까지 봤다"고 사실을 왜곡했다.

그러나 11일 <더팩트> 취재진이 신고자와 접촉해서 사실을 확인한 결과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며 롯데 측의 왜곡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소방서에 영화관 진동을 신고한 시민은 "롯데의 해명은 거짓이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 관객들이 영화관을 빠져나왔다"면서 "위험하다고 생각해 소방서에 신고했고, 바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다시 들어가 영화를 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 8층의 14관(빨간 원)으로, 이곳은 일반 상영관이다./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이날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 8층의 14관(빨간 원)으로, 이곳은 일반 상영관이다./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신고자에 따르면 안전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영화관 진동은 일요일인 9일 오후 6시쯤 '나의 독재자'를 상영하던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고자는 스크린 양 쪽과 좌석이 크게 흔들려 공포를 느꼈으며 일행과 함께 영화관을 빠져 나왔으며 계단에서도 진동을 느껴 곧바로 소방서와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더팩트>가 신고자의 내용을 송파소방서에 확인한 결과 시민의 신고로 소방차가 출동됐으며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사를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하지만 롯데 측은 <더팩트> 보도 후 다른 언론사 취재가 이어지자 신고자의 예민한 신경 탓으로 문제를 돌리며 신고자가 다시 영화를 봤다고까지 주장했다.

최초 신고자는 "나의 독재자는 상영시간이 127분이다. 오후 4시10분에 영화관람을 시작해 진동을 느끼고 6시쯤 영화관을 빠져나왔다"면서 "내가 나가기 전에 다른 일행 2명이 먼저 나갔고, 반대편 출구에서도 3~4명이 일어나서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모르고 쇼핑을 하고 있기에 소방서에 신고했다. 그리고 바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진동을 느끼고 위험을 느꼈는데 왜 다시 영화관에 들어가겠는가"라면서 롯데 측의 해명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9일 영화 관람 중 원인모를 진동을 느낀 시민은 송파소방서에 신고했다./신고자 제공
9일 영화 관람 중 원인모를 진동을 느낀 시민은 송파소방서에 신고했다./신고자 제공

롯데월드몰은 조기개장 후 바닥 및 천장 균열현상, 낙하물 사고, 엘리베이터 멈춤, 원인불명의 영화관 진동 등 크고 작은 안전관련 사고들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롯데측은 모든 안전성 논란에 대해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바닥의 균열에도 "3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해명이나 천장의 균열에도 "옷의 흠집 정도다"라는 등 절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

9일 발생한 제2롯데월드 안 롯데시네마 영화관 진동 소란에도 롯데는 "절대 문제가 없다"며 "고객이 예민했을 뿐"이라며 고객 탓으로 돌렸다. 더 나아가 송파소방서에 영화관 진동을 신고한 고객은 다시 들어가 영화를 관람했다며 사실을 왜곡했다.롯데월드몰은 정말 괜찮은 걸까. 시민들의 불안 의식을 잠재우기 위해선 '거짓 해명'보다 정확한 사실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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