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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2롯데월드 영화관 원인불명 진동에 소방차 출동…일부 관객 대피 소동
입력: 2014.11.10 10:37 / 수정: 2014.11.10 11:23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을 자랑하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9일 영화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죄석이 크게 흔들리는 소동이 발생해 소방차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을 자랑하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9일 영화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죄석이 크게 흔들리는 소동이 발생해 소방차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황진희·변동진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관으로 알려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상영 중 스크린(화면)과 좌석이 흔들려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기 개장 이후 바닥과 천장 균열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화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10일 송파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어제(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보던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스크린 흔들림에 공포를 느낀 일부 시민들은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황급히 영화관을 빠져나가 송파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영화를 보다가 황급히 대피한 한 시민은 "스크린 양쪽이 심하게 흔들려 공포를 느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도 약간의 진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 8층의 14관(빨간 원)으로, 이곳은 일반 상영관이다./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9일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 곳은 롯데월드몰 8층의 14관(빨간 원)으로, 이곳은 일반 상영관이다./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소동이 벌어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은 3D나 4D가 아닌 일반 상영관으로 영화 상영시간은 오후 4시부터 6시20분까지였다. 특히 일요일인 이날은 평일과 달리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를 보기 위해 좌석이 모두 찰 정도로 관람객이 많았던 터라 충격은 더했다.

이날 출동한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진동을 느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면서 "조사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14관이 SUPER 4D영화관인 19관(10층) 바로 아래에 있어 이로 인한 진동인지 롯데 측에 점검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축설계전문가는 "4D영화관 바로 아래 있는 상영관이라고 해서 스크린 양쪽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흔한 현상이 아니다"면서 "바로 윗층의 진동으로 인해 아래층까지 흔들리는 것은 구조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측은 "영화관 스크린 흔들림 사고와 관련돼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 "다만 동일한 사고가 재발할 경우 안전점검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를 본 한 시민이 자신의 SNS에 당시 소동에 대해 글을 올렸다./페이스북 캡처
9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를 본 한 시민이 자신의 SNS에 당시 소동에 대해 글을 올렸다./페이스북 캡처

이날 영화를 본 30대 여성은 "영화 내용이 스크린이 흔들릴만 한 내용이 아니었다. 더욱이 14관은 일반 상영관이라 3D나 4D와 달리 스크린이나 좌석이 흔들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영화가 끝나자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출동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이날 영화관 진동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에 대해 "소방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조사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는 공사 과정부터 연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공사 현장에서는 추락,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조기 개장 이후에는 바닥 및 천장 균열, 구조물 추락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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