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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 시장서 가격 인하되는 품목은?
입력: 2014.11.11 08:18 / 수정: 2014.11.11 08:23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중국산 김치, 소형 가전 등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 이마트 제공, 더팩트 DB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중국산 김치, 소형 가전 등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 이마트 제공,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로 앞으로 달라질 물가 변화에 개인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양국 간 FTA 타결로 국내 시장에서 '몸값'이 낮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품목은 생활용품 및 헤어드라이어, 스탠드와 같은 소형 가전이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 어려운 생산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품 간 품질 차이도 크게 없는 만큼 가격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어 8%의 관세가 철폐되면 소비자들의 구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은 애초 양국 간 관세가 없었기 때문에 체감할 수 있는 가격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서는 중국산 김치의 가격 인하가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양국은 현행 관세율을 20%에서 18%까지 2%p 이내에서 부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산 김치가 1㎏당 500~600원 정도에 수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관세 인하로 최대 12원 정도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최근 수입량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기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망고를 비롯한 수입 과일의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망고 수입량은 모두 9235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85%가량 늘었고, 이마트 수입 과일 매출 순위 역시 지난 2012년 11위에서 올해 6위로 5계단 상승했다.

그동안 대부분 필리핀, 태국 등에서 들여왔지만, 이번 FTA 체결로 중국산 망고에 붙는 30%의 관세가 15년 이내에 사라지게 되면서 수입 과일 간 가격경쟁으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칭다오맥주 등 중국산 맥주에 붙는 관세(30%) 역시 2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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