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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이번엔 영화관 진동발생...계속되는 안전논란
입력: 2014.11.10 15:23 / 수정: 2014.11.10 15:23
9일 오후 송파소방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잠실=변동진 기자
9일 오후 송파소방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잠실=변동진 기자


[더팩트 ㅣ 황진희 기자] 공사과정부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가 조기 개장 이후도 안전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월드몰 조기개장후 바닥 및 천장 균열 현상 등으로 시민들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엔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 한 상영관에서 좌석등 일부 설치물의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일 송파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나의 독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보던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차례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스크린 흔들림에 공포를 느낀 일부 시민들은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황급히 영화관을 빠져나가 송파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동이 벌어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은 3D나 4D가 아닌 일반 상영관으로 영화 상영시간은 오후 4시부터 6시20분까지였다.

당시 영화를 보다가 황급히 대피한 한 시민은 "스크린 양쪽이 심하게 흔들려 공포를 느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도 약간의 진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공사 현장 사고 이후부터 조기 개장 이후까지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걷히지 않고 있다./표=황진희 기자
지난해 6월 공사 현장 사고 이후부터 조기 개장 이후까지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걷히지 않고 있다./표=황진희 기자

시민들이 이처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것은 그동안 제2롯데월드 공사과정부터 조기 개장 이후까지 안전성 논란이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6월부터 공사 과정부터 연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25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43층 외벽에 설치된 자동상승 거푸집 장비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더팩트DB
지난해 6월25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43층 외벽에 설치된 자동상승 거푸집 장비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더팩트DB

지난해 6월25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43층 외벽에 설치된 자동상승 거푸집 장비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추락한 거푸집은 시공사인 롯데물산이 세계 최초로 과감하게 추진한 '무교체 자동상승 거푸집'으로, 공사 기간을 1개월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는 최첨단 공사 장비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해당 거푸집은 불과 두 달 전에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4개월 여 후인 10월1일에도 거푸집이 사고를 불러왔다.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가 50m아래로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난 것.

이어 올해 2월16일에는 47층 공사 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건설 자재 일부를 태우고 25분 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서울시가 잇단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에 강경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더팩트DB
서울시가 잇단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에 강경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더팩트DB

결국 제2롯데월드 개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는 화재 사고 발생 사흘 뒤인 2월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롯데물산 외 2개 사가 국내 최고층(123층, 555m)으로 건축 중인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소재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에 대해 초고층 공사부분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두달 여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8일 12층 공사 현장에서 혼자 배관공사를 하던 근로자 1명이 이음매 부분의 압력으로 인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송파경찰서는 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하청업체 현장소장 이모(44)씨와 작업반장 진모(38)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5~6층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명품관인 에비뉴엘 5층에서도 바닥 균열(빨간 원 안)현상이 발견됐다./ 잠실=황진희 기자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5~6층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명품관인 에비뉴엘 5층에서도 바닥 균열(빨간 원 안)현상이 발견됐다./ 잠실=황진희 기자

롯데그룹이 숙원했던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이후에도 안전성 논란은 걷히지 않았다. 제2롯데월드 바닥과 천장 등 곳곳에서 균열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송파시민연대는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바닥에서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팩트> 역시 이달 4일 제2롯데월드의 최고급 명품관인 에비뉴엘 5층에서도 바닥 균열 현상을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면세점 지붕을 받치고 있는 수평 구조물에서도 균열이 발생돼 논란이 확산됐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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