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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MB등 정·재계 인사 조문
입력: 2014.11.10 13:57 / 수정: 2014.11.10 14:17
한국 섬유산업을 이끈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코오롱그룹 제공
한국 섬유산업을 이끈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코오롱그룹 제공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한국의 섬유산업을 이끈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전 대통령은 몇몇 측근과 함께 조문을 마친뒤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고인은 산업으로 보국하던 분이다"며 애도의 뜻을 간단히 피력하고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이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낸후 직접 문상에 나서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했으며 박 대통령은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전두환, 김영삼전 대통령 역시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후 6시30분쯤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정계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뒤 빈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뒤 빈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국내 대표 경제단체들도 성명을 발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이원만 선대회장이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자 사업을 시작할 때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흥국상고와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고국으로 건너온 후인 1957년 부친을 도와 대구에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부친이 정계에 진출한 뒤 국내 첫 나일론 공장을 운영하면서 한국의 화학섬유산업 시대를 열었다. 국내 섬유산업 1세대로 1960년대부터 수출 전선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코오롱그룹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간이나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내며 경총의 기반을 닦았고 1989년에는 경제단체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경제단체를 앞장서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고인은 1982년 산업 부분 최고훈장인 '금탑산업훈장'과 1992년에는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의 '무궁화장'을 기업인 최초로 수상했다.

체육계에도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1980∼1990년대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계 발전에도 한몫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취미인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거나, 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등산을 즐겼던 이 명예회장은 마라톤에도 남다른 관심을 둬 고교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하면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등 대표 선수들을 길러내는 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미술에도 관심을 보여 직접 그린 그림으로 1992년 고희전, 2001년 팔순전 등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5 녀를 뒀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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