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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제2롯데월드, 이번엔 엘리베이터 '멈춤'…양파월드 오명?
입력: 2014.11.07 06:40 / 수정: 2014.11.07 06:40
현재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6번 게이트에서 나와 쇼핑몰로 이동하는 통로를 지나 갈라지는 길에서 왼쪽에 위치한 첫 번째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이라 사용이 불가능했다. /변동진 기자
현재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6번 게이트에서 나와 쇼핑몰로 이동하는 통로를 지나 갈라지는 길에서 왼쪽에 위치한 첫 번째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이라 사용이 불가능했다. /변동진 기자

[더팩트 | 잠실=변동진 기자] "현재 엘리베이터 점검 중이라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마치 양파같은 롯데월드몰이다. 까면 깔 수록 새로운 안전문제가 등장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더팩트> 취재진이 제2롯데월드를 취재한 결과 쇼핑몰 엘리베이터 사용이 금지된 것을 확인했다. 위치는 에비뉴엘동 6번 게이트에서 나와 쇼핑몰로 이동하는 통로를 지나 갈라지는 길에서 왼쪽에 위치한 첫 번째 엘리베이터다.

앞서 지난 2일 고객 3호기에서 4분 가량 엘리베이터가 멈춘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53인승 인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직원 35명이 5분여 가량 갇힌 사고가 있었다.

현재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60개로 모두 현대엘리베이터가 시공을 했으며 현장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장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붉은 선을 설치해 고객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다. /변동진 기자
제2롯데월드는 붉은 선을 설치해 고객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다. /변동진 기자

롯데건설 측은 "일단 지난 사고의 경우 건물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2롯데월드 저층부 엘리베이터는 모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시공부터 운영까지 관장하고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고장이 아니다. 앞서 보도된 엘리베이터 멈춤 때문에 롯데 측의 요청으로 고객들의 불편이 없는 선에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선 두 건의 사고의 경우 엘리베이터 문에 있는 센서가 작동되면서 작동이 정지된 것이지 고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이물질이나 탑승객이 문을 밀어 엘리베이터 카도어 센서가 동작해 자동복구하기 위해 멈췄다가 안전주행모드(세이프티 드라이브 모드)로 서행하면서 이상신호를 기계실에 알리고 자체 점검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에 대해 20대 후반의 여성 고객은 "엘리베이터가 워낙 많아 불편하진 않지만 불안하다"며 "언론에서도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솔직히 롯데의 안전하다는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30대 남성은 "무슨 논란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며 "양파월드 아니냐. 까면 깔 수록 새로운 문제들이 등장한다. 롯데가 조금만 더 안전 문제에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2롯데월드는 지난달 14일 개장 이후 ▲천장 균열 ▲쇼핑몰 5~6층 바닥 균열 ▲유리벽 연결고리 낙하 사고 ▲엘리베이터 멈춤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쇼핑몰 5~6층 바닥 균열로 많은 고객들이 붕괴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황진희, 변동진 기자
쇼핑몰 5~6층 바닥 균열로 많은 고객들이 붕괴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황진희, 변동진 기자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이 균열은 에비뉴엘관 중앙홀에 설치된 보(수직 기둥에 붙은 수평 구조물)에서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으로 건물의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창식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하나의 수직균열은 심각한 위험 신호는 아니지만 안전점검은 필요하다"면서 "균열은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인력으로 발생한다. 제2 롯데월드는 작은 보를 받치는 큰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폭설 등 무게가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 균열이 보를 관통했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건조수축, '크리프 현상'이 발생한다. 이 현상으로 균열이 자주 발생한다. 균열 발생이 모두 구조안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0.4mm 이상 큰 면적의 균열이 분포하거나, 균열로 철근의 부식, 콘크리트 피복 탈락 현상 등이 나타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제2롯데월드 쇼핑몰 4층에서 유리벽을 연결하는 금속물이 추락해 1층을 지나가던 협력업체 직원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변동진 기자
지난달 29일 제2롯데월드 쇼핑몰 4층에서 유리벽을 연결하는 금속물이 추락해 1층을 지나가던 협력업체 직원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변동진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11시께 쇼핑몰에서 금속 낙하물에 맞아 직원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4층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매장 앞 유리벽을 청소를 하던 중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이 그대로 떨어져 한 중년 남성 머리에 맞았다. 이 물체는 유리벽을 연결하는 스텐리스로 가로 약 5cm, 세로 8cm, 두께 3cm 정도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달 27일에는 롯데월드몰 5층 '서울 3080거리'에서 바닥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롯데그룹은 수많은 논란을 잠재우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숙원 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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