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이 "의도된 인테리어"라는 롯데의 해명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
[더팩트 ㅣ 황진희 기자]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로 인해 롯데의 안전성 불감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전국민적으로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 월드몰 5층, 6층 바닥에 균열이 간 것을 일부 시민단체가 포착해 안전위험을 지적한 현상에 대해 롯데측은 '의도된 인테리어'라는 해명을 내놨다' 롯데측 해명에 대해 SNS상에서는 다소 '어이없다'는 여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 측은 27일 오후 바닥 균열 논란에 대해 "균열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의 안전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가 제보한 현장사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5층과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는 균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송파시민연대 제공 |
앞서 이날 오전 한 시민단체가 제보한 현장사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5층과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는 균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5층과 6층에는 영화관과 의류점, 식당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제2롯데월드 공사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온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은 "표면에 금 간 것만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와 직결시킬 수 없겠지만,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이 아니다"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측은 이에 대해 바닥 균열에 대해 "롯데월드몰 5~6층은 서울 3080(30년~80년대) 거리로 옛서울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설계 때부터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시공했다"면서 "간판 및 길의 모습은 실제 콘크리트를 노출하며 자연스럽게 유도했다"고 말했다.
"의도된 연출"이라는 롯데의 해명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
그러나 롯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롯데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며 조기 개장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세월호가 그리 침몰할 줄 알았느냐"며 롯데의 안일한 해명을 꼬집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안전상에 문제는 없을지 몰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는 없겠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놨다.
롯데가 의도적인 인테리어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에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 시민들 불안감을 고조시킨 자체가 문제라는 비난도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