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의 국제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 KT 황창규 회장이 APG NO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
[더팩트 | 황원영 기자] KT가 체질개선에 들어간다. 황창규 KT 회장은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기가토피아’와 ‘1등 KT’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1일 부산 해운대 KT부산국제센터에서 국제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인 ‘APG NOC’ 개소식에 참석한 뒤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 말 계열사 구조조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회사가 안정되고 있어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인다”며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문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해 변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상용한 만큼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난 5월 속도, 용량, 연결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6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Mobile Asia Expo 2014)'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IoT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
황 회장은 “어떤 조직이든 변화는 필요하다. 단순한 변화보다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기가토피아를 위한 서곡”이라며 “전국적인 기가인터넷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을 통한 먹거리의 일례로 무전통신 서비스 등 ‘월드IT쇼(WIS)’에서 전시된 KT의 신기술을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워키토기가 된다. 기지국이나 GPS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D2D(단말간 직접통신)에 eMBMS(동시 동영상 전송기술)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 회장은 올해 초 취임한 후 전체 KT 직원의 25%를 김원하는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KT렌탈 매각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 또한 낙하산 인사를 정리하고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KT에 이식하며 통신사업 강화에 역량을 기울였다.
APG NOC 개소식을 찾은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KT 황창규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APG NOC의 관제장면을 참관하고 있다. |
업계는 KT가 본래의 주력사업인 통신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기가토피아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이 시행되며 통신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만큼 KT가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글로벌 기업이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회장은 오는 27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창조경제 성과와 모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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