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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제2롯데월드] 롯데, 서울시 핑계로 주차장 사업?
입력: 2014.10.15 16:49 / 수정: 2014.10.15 16:57
롯데 측이 초강수를 둔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와 관련해 실효성이 부족한 제도라는 지적과 함께 롯데가 비싼 주차비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잠실=변동진 기자
롯데 측이 초강수를 둔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와 관련해 실효성이 부족한 제도라는 지적과 함께 롯데가 비싼 주차비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잠실=변동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가동인 롯데월드몰이 14일 개장했다. 경제계 및 시민사회의 눈길은 여전히 '기대반 우려반'이다. 롯데월드몰이 가져올 경제효과 못지않게 아직도 '미해결'로 남아 있는 안전성 논란과 교통대책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의 개장전후 이슈를 <더팩트>가 한발 더 따라가 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잠실=황진희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월드몰 조기 개장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한 교통대책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롯데 측이 초강수를 둔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와 관련해 실효성이 부족한 제도라는 지적과 함께 롯데가 비싼 주차비로 부당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롯데 측은 주차 문제의 미흡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조기 개장을 승인해 준 서울시의 이행 요건을 빌미로 사실상 주차장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에 제시한 교통문제 이행 조건이 결국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인근 잠실역사거리의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차량은 대략 1만 대 수준에 달한다. 롯데월드몰이 본격 개장하면 평일엔 2만6000대, 주말엔 거의 두 배인 4만8000대까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롯데 측은 교통 대책으로 '주차 사전 예약제', '대중교통비 지원', '직원 주차제한'의 제도와 함께 '주차비 전면 유료화'라는 초강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이 롯데월드몰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만 차량 출입이 가능하다. 최대 예약 시간은 3시간이다.

물건을 사거나 영화를 봐도 주차요금을 할인해주지 않기로 했다. 명품관을 주로 이용하는 VIP고객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요금은 10분당 1000 원이며 3시간 이후부터는 10분당 1500 원으로 뛴다. 만약 5시간을 주차하면 3만6000 원을 주차료로 내야 한다.

롯데는 롯데월드몰 방문객들이 물건을 사거나 영화를 봐도 10분당 1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기로 했다.
롯데는 롯데월드몰 방문객들이 물건을 사거나 영화를 봐도 10분당 1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기로 했다.

때문에 롯데월드몰에 있는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은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활용품이나 식음료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미리 주차장을 예약하고 롯데마트를 방문하기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롯데마트를 방문한 주부 이모 씨는 "오픈 특가로 판매하는 제품을 많이 샀는데, 집으로 가져가는 게 문제다"라면서 "에비뉴엘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싼 주차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장을 보러 대형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조건 주차비용을 받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비싼 주차비용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 측은 배달서비스도 갖추고 있지 않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전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다"면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주차장의 주차 전면 유료화 제도로 롯데마트 이용 고객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잠실=황진희 기자
롯데월드몰 주차장의 주차 전면 유료화 제도로 롯데마트 이용 고객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잠실=황진희 기자


반면 경쟁업체인 신세계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은 물건을 구매하는 액수에 따라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5/10/15만 원 구매시 1시간, 2시간,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최초 30분은 무료 이용, 비구매 시에는 10분당 1000원의 주차비를 받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5/10/15만 원 구매시 1시간, 2시간,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최초 20분은 무료 이용, 비구매 시에는 10분당 200원을 받는다. 대형 마트인 이마트는 점포에 따라 구매금액에 따른 무료주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마트의 경우 주차비 유료화는 뜨거운 이슈다"라면서 "구매 금액에 따른 무료주차제도도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무조건 유료화는 더 큰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결국 롯데가 교통대책으로 서울시에 제시한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가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주차 가능 대수는 모두 3773대로, 주차장이 가득 찰 경우 시간 당 2263만8000원의 주차 수익이 발생한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차 유료화 및 사전예약제는 서울시의 임시승인 조건이라 원칙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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