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과 2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더팩트DB

[더팩트 | 오세희 기자] 금융 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에 대한 인수 승인을 보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오는 15일과 2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금융위는 이달 안에 이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퇴진에 따른 경영불안이 인수승인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이를 보류하기로 한 것.

금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LIG손보 자회사 편입 안건 심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B금융 사장 인선이 진행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8월 금융위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지배구조의 문제가 뚜렷하게 드러난 만큼 향후 경영안정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지배구조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야 승인 여부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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