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국경일로 돌아온 한글날을 맞아 국내 게임업계도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은 '한글 사랑'과 '세종대왕'의 의미를 다시 새기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빛소프트 제공 |
[더팩트 | 김연정 기자]한글날을 맞아 국내 게임업계고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2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돌아온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게임업계는 게임을 즐기면서도 한글 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넥슨은 FPS 게임 서든어택에서 내달 13일까지 게임을 즐길 시 수집할 수 있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모아 주어지는 미션 단어를 완성하는 이용자에게 한글날을 기념해 새롭게 공개되는 한글 무기 묶음과 최대 22만 경험치, ‘퍼니 캐릭터 상자’와 인기 주무기를 지급한다.
한글날 당일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하는 이용자에게는 경험치와 각종 인기 주무기, 캐릭터, ‘대박 단풍 코인상자’ 중 1개를 매시간마다 지급하며 한글날인 9일부터 12일까지 특정 시간에 접속한 유저에게 한글 무기 ‘ㄱ 모양 권총’, ‘ㅎ 모양 수류탄’과 경험치 추가효과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누적접속 시간에 따라 ‘ㅋ 모양 둔기’, ‘킬데쓰초기화권’, ‘흑사 TRG21 카운트’를 받을 수 있따.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한글날 당일 하루 동안 게임 내 모든 피해 효과를 ‘일, 이, 삼, 사’ 등의 한글로 표시하며, 15일까지 ‘눈눈 얼굴장식 상자’, ‘ㅎㅎ 얼굴장식 상자’ 등 ‘한글날 얼굴장식 상자’와 착용시 한글 자음들이 따라다니는 ‘한글날 훈민정음 상의’를 판매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장점은 쉽게 흡수시킨다는 점"이라며 "역사 속 이슈나 인물들을 게임 내 배치할 경우 재미와 교육 효과를 둘 다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던전앤파이터에서는 12일까지 초성으로 구성된 게임 관련 단어를 맞히면 정답 개수에 따라 최대 코인 5개 및 마스터 계약 패키지(1일)를 지급하는 ‘세종대왕의 비밀 선물’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한글날부터 행사 종료시점까지 참여자에게 ‘모험가 의복 선택능력치 변경권’, ‘신비한 성장의 계약 주머니’, ‘모험가/크리쳐 이름 변경권’, ‘하트비트 메가폰’ 등 푸짐한 선물을 추가로 제공한다.
사이퍼즈에서는 15일까지 행사 안내페이지를 통해 한글날의 의미가 담겨있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정해진 공성전 참여 횟수와 BP(버닝포인트) 누적 등 임무를 완수하는 유저에게 ‘그랑플람의 무역품’, ‘EC 블루 부스터(최대 3개)’, ‘슈퍼 부스터-레어-‘를 선물한다.
또, 22일까지 한글로만 이루어진 순우리말 별명(닉네임)을 가진 유저 중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선택형 유니크 부스터’를, 닉네임에 비속어 등이 포함되어 별명 변경을 신청하는 유저 중 10명을 선정해 ‘변경권’을 지급한다. 같은 기간 버닝포인트로 참여 가능한 단풍놀이 행사를 통해 ‘제피 로얄’, ‘달러박스’, ‘주화박스’와 각종 인기 부스터 아이템을 선물하며, 특정 날짜에 게임을 즐길 경우 희귀 아이템 모음 적용 및 ‘달러박스’ 지급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엘소드, 삼국지를 품다와 영웅의 군단에서도 게임 내 칭호를 순우리말로 변경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엑스엘게임즈도 '아키에이지'에서 자유 주제로 작문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한줄시인' 이벤트를 10일까지 진행한다. 게임과 홈페이지의 1대 1문의를 통해 제목에 말머리 [한줄시인]을 기입한 후, 자신이 창작한 한 줄 시를 접수하면 된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붉은보석'에서 8일부터 '운영자와 함께하는 우리말 문제 맞추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조이시티의 룰더스카이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보필했던 학문 연구 기관 '집현전' 건물을 새롭게 추가한다. 또한 모두 14개의 연속 퀘스트를 완료한 유저 전원에게 집현전을 증정하는 '한글사랑' 프로모션을 오는 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도 최근 출시해 구글 전체 앱 인기순위 1위로 뛰어오른 '세계정복 for Kakao'에 한글날 기념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세계정복 for Kakao'는 고대부터 근세시대 기반의 세계관을 대표했던 실존 영웅들을 등용 및 수집할 수 있는 게임으로 한글날에 맞춰 세종대왕을 신규 영웅으로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대목은 크리스마스, 핼러윈 데이 같은 해외에서 들어온 기념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이번 23년 만에 돌아온 한글날을 맞아 게임업계도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게임의 장점은 어려운 것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며 "이런 역사적 이슈와 위인들을 게임 내 배치에 재미와 교육척 측면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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