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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광고는 매출의 지름길…식품업계의 광고 '진화'
입력: 2014.10.01 11:02 / 수정: 2014.10.01 11:02
최근 식음료 업계는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광고를 선호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재미를 줌으로써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푸드, 빙그레 광고 영상 캡처
최근 식음료 업계는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광고를 선호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재미를 줌으로써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푸드, 빙그레 광고 영상 캡처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잘 찍은 광고 하나가 곧 효자?'

광고의 홍수 속에서도 최근 돋보이는 광고들이 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주는 광고다. 이러한 광고는 자칫 유치할 수 있지만,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어 재미 위주의 광고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음료 업계가 웃음을 주는 광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업체는 팔도와 롯데푸드다. 지난 5월 팔도는 '비락식혜'광고에 '의리의 아이콘' 배우 김보성을 내세워 '의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비락식혜 광고는 5월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350만 건의 조회 수를 올렸다.

대중들의 관심이 뜨거웠던만큼 그 효과는 제품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창 광고가 전파를 탔던 5월부터 7월까지 비락식혜는 1990만개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5% 신장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9억원에서 25억원으로 껑충뛰었다.

팔도 관계자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유머 코드를 넣은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광고 효과를 인정했다.

롯데푸드는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축구 해설을 이용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롯데푸드는 '돼지바'광고에 해외 축구 해설을 연상시켜 몬데그린 현상(외국어가 자국어처럼 들리는 착각)을 사용해 신선한 웃음을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제품 생산라인을 확대할 정도로 상당한 효과를 누렸다.

이러한 광고는 키치 광고의 일종으로 가볍고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부담없이 접근하는 특징이 있다. 15초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를 줘야 하는 광고의 목적에 적격인 것. 특히 젊은 세대일 수록 키치 광고의 효과는 더욱 커 식음료 업계는 이와 같은 광고를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최근까지 웃음을 주는 광고가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 '맑은하늘 도라지차'가 대표적이다. 이 광고는 쉽게 볼 수 없는 뉴스 방송사고를 소재로 잔잔한 웃음을 준다.

이 광고는 팔도와 롯데푸드의 광고와 다소 차이가 있다. 팔도와 롯데푸드의 경우는 직접 찾아보게 만들었다. 반면 '맑은하늘 도라지차' 광고는 실제 방송사고인 것처럼 꾸며 보는 이가 SNS 등에 전파하도록 했다. 공유와 전파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기는 비례하는 모양새다. 빙그레의 광고 역시 1일 10시 기준 유튜브에서 1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집계는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 광고 탓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SNS 등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만큼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aho1017@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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