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시장 진출에 대해 설명하며 그들은 백신을 하나의 파트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송 국제 생명과학엑스포=변동진 기자 |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오송 국제 바이오엑스포 ‘바이오의약품 포럼’에서 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2000년 이후 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와 같은 프리미엄 백신들이 등장해 그 위상 올라갔고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M&A 등이 늘어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의 경우 백감 대표주자인 녹십자 등 13개 제약사가 35개 품목을 개발하고 있으며 5개 제품은 임상3상에 돌입했다.
30일 오전 충청북도 오송에서 개최된 오송 국제 바이오엑스포 ‘바이오의약품 포럼’에서 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바오이의약품의 개발 동향 및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안동호 상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백신은 모두 35품목으로 녹십자, CJ헬스케어, 진원생명과학, 차백신연구소,SK케미칼, 아이진, 보령제약, 일양약품, LG생명과학, 셀트리온, 제넥신, 유바이로직스, 바이넥스 등 13개 기업이 독감, 수두, 탄저병, 조류독감,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2세대 두창, 수족구, 대상포진, C형 간염, 폐렴, 로타바이러스, 결핵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거나 완료한 백신은 녹십자의 독감(유정란 4가)백신, 조류독감(H5N1)백신, SK케미칼의 대상포진 백신, 보령제약의 성인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신, 유바이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등이다.
안동호 상무는 “과거에는 저렴한 백신들이 주류라서 메이저 회사들이 큰 관심이 없었는데 2000년도부터 폐렴구균백신(화이자 프리베나 등)이 개발됐고 그 이후 메낙트라, 로타텍, 조스타박스, 가다실 등 프리미엄 백신들은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글로벌 제약사는 백신을 하나의 파트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개발하면서 임상 사이즈를 봤더니 1983년도 B형간염 백신 개발은 1200명으로 정도였지만 지금 폐렴구균은 3만9000명, 플루는 3만8000명, 로타택은 7만5000명 규모로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제다”며 “백신 블록버스터가 늘면서 예전에 관심 없던 회사들이 백신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크루셀이 베르나바이오텍을 인수,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드임뮨, 화이자는 콜리, 파우더메드를 인수해서 백신 쪽으로 필드를 넓혔다. 또 사노피하파스퇴르가 아캄비스를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화이자가 와이어스를 인수하고 노바티스의 백신부분이 GSK로 이동하는 등 빅딜(big deal)이 일어나고 있다.
2012년 기준 세계 시장 순위는 사노피 19%, GSK 18%, 머크 17%, 화이자 15%, 노바티스 7%, MSD 4% 순이다.
안 상무는 백신에 대해 “퇴치하기까지 3억명의 사망자를 발생한 천연두, 두창 등은 인류가 백신으로 처음 퇴출한 질환”이라며 “1979년 이후 발병되지 않아 1982년 백신 접종도 중된, 현재는 생화학무기로 쓰일 가능성 때문에 비축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은 정부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많아 저개발국가의 경우 유니세프 등을 통해 공급하는 특징이 있다”며 “안전성이 굉장히 중요해서 안전성 입증을 해야 할 것이 많아 소규모회사가 백신시장에 들어오기에는 장벽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