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부채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우리나라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개인 부채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발표한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채비율(GDP 대비 부채 비중)은 92.2%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평균 부채비율(40%)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시아에서 가계부채비율이 9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고 싱가포르(86.1%)와 말레이시아(80.4%), 일본(80.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2년 이미 가계부채비율 90.1%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계부채비율 90%대에 진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일본은 가계부채 비율이 76.4%에서 80.3%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금액도 늘었다. 2007년 한국의 인구 1인당 가계부채는 1만1840유로(약 1575만 원)에서 2012년 1만6750유로(약 2229만 원)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일본의 인구 1인당 가계부채는 2만7030유로(약 3597만 원)에서 2만6340유로(약 3505만 원)로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은 2012년과 비교해 9.9% 증가해 200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금융자산 성장률은 16.8%로 나타났지만 한국은 이보다 낮은 수준인 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