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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성·LG만 알던 ‘코리아’ 눈 돌리기 시작?
입력: 2014.09.12 10:18 / 수정: 2014.09.12 10:29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외산폰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샤오미 홍미노트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외산폰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샤오미 홍미노트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이 90%를 차지하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 특유의 저가 모델을 앞세운 샤오미와 화웨이까지 ‘외산폰 무덤’으로 알려진 국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산폰 바람은 중국에서 가장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의 뒤를 이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이 그 주인공이다.

화웨이는 자사 최신 스마트폰인 ‘아너6’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1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아너6는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아너6은 풀HD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20 칩셋’을 탑재했다. 저가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키운 화웨이답게 고사양 최신 스마트폰 아너6의 출고가 역시 약 37만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5’와 LG전자 ‘G3’ 출고가가 각각 86만6000원, 89만98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통상 전파인증을 마치고 1개월 내 제품을 출시하는 업계 관행에 따라 아너6은 다음 달 국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중국 제품을 찾는 일도 발생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통신협)은 지난 달 G마켓과 협력해 샤오미의 ‘Mi3’, ‘홍미’, ‘홍미노트’ 등 3가지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구매에 나섰다. 해당 제품의 성능이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간 시장 점유율이 7%까지 감소한 애플 역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특히 이번에는 KT,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애플 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20%를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취급하면서 시장이 확대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로 대화면 제품을 선호하던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3’를 앞세워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엑스페리아Z2’, ‘엑스페리아Z’ 등을 출시한 바 있는 소니는 이미 엑스페리아Z3 전파인증을 지난 2일 통과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품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한 차례 철수한 과거를 갖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실제 소니가 올해 초에 출시한 ‘엑스페리아E1’은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산폰이 국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국내 단말기 유통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기계가 주를 이루던 외산폰도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보조금이나 그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단통법이 보조금 한도를 25만원에서 35만원 사이로 제한한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제한되면 굳이 국내 제품을 살 필요성이 줄어든다.

국내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으로 나뉘고 있는 것 역시 외산폰에는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조건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던 것에서 벗어나 알뜰폰 등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춘 요금제와 제품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통법이 시행되면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외산폰에 어려운 시장이지만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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