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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권리 '두낫콜' 시행 확대…카드사-저축은행 '한숨'
입력: 2014.09.02 06:21 / 수정: 2014.09.02 06:21

1일부터 두낫콜 서비스가 금융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전화 영업에 의존하고 있는 카드사 및 저축은행이 한숨을 쉬고 있다./더팩트DB
1일부터 두낫콜 서비스가 금융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전화 영업에 의존하고 있는 카드사 및 저축은행이 한숨을 쉬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혜] 전업계 카드사에서 잇달아 발생한 개인정보유출로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두낫콜'(Do not call) 제도를 시행했지만 전화 영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카드사 및 저축은행은 울상을 짓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두낫콜 서비스',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

2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모든 금융회사의 마케팅 영업목적의 전화와 문자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금융권 연락중지청구 두낫콜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금융권 연락중지청구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인증절차를 거친 뒤 연락 받고 싶지 않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이 정보는 해당 금융사로 전달되고 마케팅 목적의 전화와 문제 메세지 등 전달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두낫콜 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는 향후 2년간 금융권 가입 권유 등 마케팅 관련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마케팅 연락을 받지 않으려면 해당 금융사에 일일이 연락중지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를 두낫콜을 통해 한번에 해결할수 있게 된 것이다.

◆전화영업 축소, 매출 직결에 카드사들 울상

그러나 전화 영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전업계 카드사 및 저축은행은 이번 두낫콜 서비스의 확대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신규 전화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체 등과 제휴를 맺어 소비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화하는 영업을 위주로 하는 카드사 및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 3월 정부가 금융권에서 잇달아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금융사의 전화영업을 금지시키면서 중소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영업 실적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지난 3월 현대·아주·롯데·SC·씨티·우리파이낸셜·NH·BS·하나·우리·IBK캐피털 등 11개사의 실적은 전화영업을 금지한지 1개월 만에 879억5900만 원으로 전월 2363억 원 보다 62.8%나 줄었다. 저축은행 59.4%, 대부업체의 대출은 26.9%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카드사에 적지 않은 수익을 제공했던 카드슈랑스 역시 두낫콜 서비스의 확대로 수익악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드슈랑스는 설계사 조직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가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사 TM 조직에서 전화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영업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드사 입장에선 자사 고객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보험사는 적은 수수료(납입 보험료의 4~5%)로 자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3500억 원 규모였던 카드슈랑스 시장은 2012년 1조5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 떄문에 업계에서는 두낫콜 서비스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전화영업 비중이 높은 업권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은 인정하지만, 전화영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실적을 올려야하는 콜센터 직원, 카드사들은 이번 조치가 달갑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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