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국내 14개 공항에서 5년간 기상악화와 기체문제로 약 2만200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제주항공 |
[더팩트|황준성 기자]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약 5년간 국내 14개 공항에서 약 2만2000편의 항공기가 결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악화 또는 기체 문제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14개 공항에서 2만196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14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편은 대부분 국내선이다.
결항편수는 지난 2012년까지 매년 5000건 이상 발생하다가 지난해 2654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2000건 넘는 결항이 발생해 올해 결항편수는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높은 결항률을 보인 불명예 공항은 5.4%로 사천공항이다. 원주공항이 5.2%로 그 뒤를 이었으며, 포항공항 5.1%, 울산공항 3.7%, 군산공항 3.1% 순으로 집계됐다. 시설이 오래돼 가시거리 확보가 힘들어 결항이 잦았다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결항률이 가장 낮은 공항은 0.9%의 김해공항이다. 대구공항은 1.0%,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은 각각 1.2%, 김포공항과 무안공항은 각각 1.5%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5년간 기상상태로 인한 결항은 전체 결항의 52.3%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기체 정비로 인한 결항은 34.5%를 보였다.
이노근 의원은 “국민의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지방공항의 관리와 시설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