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이르지만 과일과 채소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팩트DB |
[더팩트 │ 황진희 기자] 38년 만의 이른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이르지만 과일과 채소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고, 햅쌀과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주요 농축산물의 2014년 추석 출사·가격 전망’ 자료를 내고 “성수기인 추석 전 2주 동안 사과와 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줄지만 작황호조로 평년보다는 늘어나기 때문에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0.6%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1.7% 많은 5만2500톤 내외, 배도 지난해보다 1.2% 감소에 그친 5만5500톤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사과 홍로 가격은 지난해 성수기(5만7320원)보다 떨어진 상품 15㎏ 한 상자에 5만∼5만5000원에, 신고 배는 지난해 성수기(4만6310원)와 비슷한 상품 15kg 상자에 4만4000∼4만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추석 성수기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많아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상품 10kg)는 6500∼7500원, 무(18kg)는 8000∼90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석 성수기 무와 배추 가격은 각각 1만80원, 1만3065원으로 올해보다 비쌌다.
올해 추석 성수기에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조금 오를 전망이다./ 더팩트DB |
반면 햅쌀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조금 오를 전망이다. 추석용 햅쌀(20㎏) 가격은 8월 중순 이후 이어진 비로 수확이 지연되는 바람에 지난해보다 3.9% 오른 5만6810원으로 예상됐다.
또 쇠고기(한우 1등급 1㎏)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1만5000∼1만6000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는 1만4970원 수준이었다. 돼지고기(탕박지육 ㎏당)의 도매가격은 고온에 의한 출하지연으로 공급량이 줄어 4300∼4500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관측됐다.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6∼7월 급등했던 계란 산지가격(10개)은 안정을 되찾아 지난해보다 1.6% 오른 1450∼15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