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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3세 경영 낙제 위기…장남 '노란불' 차남 '빨간불'
입력: 2014.08.21 11:11 / 수정: 2014.08.21 11:54

지난해 경영 출사표를 던진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원안 왼쪽)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 대표가 경영 첫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3세 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 더팩트 DB
지난해 경영 출사표를 던진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원안 왼쪽)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 대표가 경영 첫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3세 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OCI 이수영(72) 회장의 '3세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경영 출사표를 던진 이수영 회장의 두 아들 장남 이우현(46) OCI 사장과 차남 이우정(45) 넥솔론 최고전략 대표가 경영 첫 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이우정 대표의 넥솔론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법정관리 신세까지 지게 되면서 경영 평가에 '낙제점'을 받았다.

지난 19일 넥솔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 처분 신청 및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14일 1537억 원 규모의 원리금 연체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지 5일 만에 사실상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넥솔론은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이우정 대표가 전체 지분의 26.69%를 보유,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넥솔론 공시자료
넥솔론은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이우정 대표가 전체 지분의 26.69%를 보유,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넥솔론 공시자료

넥솔론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영난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다. 넥솔론은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이우정 대표가 전체 지분의 26.69%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OCI의 경영권을 쥔 이우현 사장과 함께 OCI 3세 경영의 상징으로 꼽히는 이우정 대표의 넥솔론의 최근 경영성적은 말 그대로 초라했다. 넥솔론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26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이후 해마다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 419억 원, 부채비율 2092%까지 불어난 넥솔론의 빚은 올해 1분기 8413억 원까지 그 규모가 늘면서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넥솔론의 추락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인 주주들은 이우정 대표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생신청 당일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92% 내린 553원에 장을 마쳤고, 바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때문에 100만 주가 넘는 주식이 거래도 되지 못한 채 허공에 뜨게 됐다.

회생신청 당일인 지난 14일 넥솔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92% 내린 553원에 장을 마쳤고, 현재 넥솔론의 주식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 네이버 캡처
회생신청 당일인 지난 14일 넥솔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92% 내린 553원에 장을 마쳤고, 현재 넥솔론의 주식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 네이버 캡처

이우정 대표의 넥솔론과 비교하면 이우현 대표의 OCI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우현 사장 역시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9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48억 원에서 -772억 원까지 떨어졌고, 당기순이익 역시 127억 원에서 -2997억 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2009년 사명을 동양제철화학에서 OCI로 바꾼 이후 첫 적자전환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OCI는 지난 2분기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7659억 원, 34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5.7%, 93%의 상승률을 기록,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달 23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을 통해 부채를 줄여 재무안전성을 확보, 연말까지 부채를 10% 이상 줄여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전성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우현 호'의 하반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석유화학·카본소재가 하반기 비수기에 들어서는 것은 물론 실적개선의 바탕이 된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금씩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고, 중국 정부가 수입산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내외적 요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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