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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찾는 화웨이·샤오미에 삼성·LG 라인업 비상
입력: 2014.08.20 06:14 / 수정: 2014.08.20 15:35

샤오미와 레노버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 홍미노트
샤오미와 레노버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 홍미노트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비포,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의 라인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만 1499만대를 팔며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인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에서 2%포인트나 앞섰다.

반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로 1분기 18.3%에서 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로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3~5위를 차지한 중국 업체 레노버(12.0%), 위룽(11.7%), 화웨이(10.9%)의 추격도 심상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뒤지지 않는 성능임에도 20~30만 원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초특가 판매를 진행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중국에서 약진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국내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6’에 대한 통신망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통신협)은 G마켓과 협력해 샤오미폰 공동구매에 나섰다. Mi3, 홍미, 홍미노트 등 3가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동구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중저가폰 공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중국에서 지난 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순매출 17조9135억 원을 기록, 지난해(19조3456억 원)에 비해 1조5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LG전자 역시 올 상반기 중국에서 1조807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1조8622억 원) 대비 542억 원 줄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 업체의 약진을 분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후춘화 광둥성위원회 서기 등과 면담을 통해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한국과 중국법인 임원들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2·4분기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한 행보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갤럭시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G 시리즈 등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저가폰 공세가 거세게 몰아닥치면서 중저가 시장에 대한 마케팅이 절실하게 됐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이 저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으로 나눠지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와 시장 점유율 확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각) 글로벌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 3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국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LG전자 역시 2·4분기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G3를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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