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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헬스케어 연구 적극 나서겠다”
입력: 2014.08.12 16:23 / 수정: 2014.08.12 16:25

12일 KT 황창규 회장과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가 서울 KT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아이와이어(EyeWire)’게임을 시연 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12일 KT 황창규 회장과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가 서울 KT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아이와이어(EyeWire)’게임을 시연 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더팩트 | 황원영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교수와 손잡고 복잡한 머릿속 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앞장선다.

황창규 KT 회장은 12일 서울 KT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세계적인 뇌 연구 권위자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협력은 ‘커넥톰(Connectome, 뇌의 지도)’을 완성해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황 회장은 이날 “KT는 미래융합서비스 헬스케어에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커넥톰을 마련하는데 KT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천억 개 신경 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세바스찬 승(H. Sebastian Seung, 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가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은 커넥톰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이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누구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게 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서 14만 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의 커넥톰을 그려왔다.

KT는 ‘시민 과학자(citizen scientists)’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의 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와이어 공식 후원사로서 SNS 중심의 다양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KT는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한다. 또한,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 홍보 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및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통신서비스 인프라와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와이어 확산을 이어가게 된다.

아울러, KT는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자들의 이용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시사점들을 융합형 기가(GiGA)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아이와이어 게임이 나온 뒤 약 1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 남은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에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 KT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1년 이내로 이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KT는 5대 미래 융합 서비스의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ICT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기업으로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DNA와 뇌에 관한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hmax875@tf.co.kr
비즈포커스 bizfouc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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