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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 쏘울·석수·LG유플러스·마주앙 '희색'
입력: 2014.08.07 14:40 / 수정: 2014.08.07 18:56

화이트진로음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 행사 참가자 등이 먹는 샘물로 석수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화이트진로음료 제공
화이트진로음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 행사 참가자 등이 먹는 샘물로 석수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화이트진로음료 제공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오는 14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아 재계와 유통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특수 효과를 노리고 있다.

1989년 요한 바오르 2세 이후 25년 만에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 업계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관련 마케팅에 나서며 각종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탈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품에 맞춰 요란하지 않은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고로 숙박, 음식점, 서비스 업체 등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교황 방문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LG유플러스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국내외 방송 중계를 포함해 미디어 관련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황 방한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LG유플러스는 서울, 충북 음성, 대전 등 교황 방문이 예정된 7곳에 1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설치하고 방송 중계 차량 등을 상주시킨다.

현장에서 생중계되는 방송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구축된 국제방송센터로 전송된다. 국제방송센터는 방송 내용을 편집해 국내외로 송출한다. 국내 방송사로 송출하기 위한 방송 회선과 해외 방송사로 국제 방송신호를 송출하는 위성 설비까지 모두 LG유플러스가 제공한다. 또 최고급 방송·전송 장비로 풀 HD급 실시간 고화질 방송 중계가 가능토록 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12일까지 전국 7개 교황 방문 현장의 장비와 국제방송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광전송 구간 테스트와 영상 전송 테스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교황의 방문 행사 방송이 전 세계로 중계되는 만큼 방송의 품질과 안정성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 행사 참가자 등이 먹는 샘물로는 석수가 지정됐다. 화이트진로음료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샘물 브랜드 100여종 가운데 유일하게 석수가 선정됐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석수는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교황을 비롯해 20여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 집전 때 행사장에 비치된다. 또 4박 5일간의 교황 방한 기간에 수행원과 경호원 등에게 마시는 물로 제공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황이 선택한 대한민국 대표 먹는 샘물이라는 석수의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았다”며 “공격적인 영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다목적차량인 쏘울이 의전 차량으로 선택됐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다목적차량인 쏘울이 의전 차량으로 선택됐다./ 기아자동차 제공

‘포프모빌(교황의 차량)’로 선정된 것은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다목적 차량(MPV)인 쏘울이다. 교황은 의전 차량으로 대형 세단이 아닌 국산 경차나 소형차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이용하게 될 쏘울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2세대 모델로, 기아차가 44개월 동안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차량이다.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은 실제 주행 영역에서 성능 최적화로 최고 출력 132마력, 최대 토크 16.4kg.m와 11.6km/l의 연비를 확보했다.

기아는 카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 지역에서 쏘울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황의 의전 차량으로 선정되면서 큰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도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 방한 기간에 4차례 열릴 미사 집전에서 롯데주류의 마주앙이 미사주로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주앙은 1977년 5월 18일 시판과 동시에 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돼 미사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도 미사주로 사용됐다.

교황은 특급 호텔이 아닌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자리 잡은 교황 대사관 숙소에서 묵는다. 국내 유명 침대 제조업체인 모 회사의 침대 기증 의사는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국내 호텔들 역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복 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 호텔의 객실 예약율은 이미 80%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이탈리아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온다. 바티칸으로 돌아갈 때는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한다.

한편 지난해 7월 교황의 브라질 방문으로 발생한 경제 효과는 약 5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브라질 관광공사 추산)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황의 이번 방한으로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어 각 기업들이 저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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