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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치고 삼수 만에 화력발전 손에 쥔 삼탄, 어떤 기업?
입력: 2014.08.06 07:02 / 수정: 2014.08.06 07:05

삼탄이 SK가스를 제치고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했다./위키백과 캡처
삼탄이 SK가스를 제치고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했다./위키백과 캡처

[더팩트|황준성 기자] 삼탄이 SK가스를 제치고 동부발전당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광산으로 매년 수천억 원씩 영업이익을 올리고 현금자산만 1조 원 넘게 보유한 초우량회사지만 그동안 재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 특히 삼탄은 지난해부터 ‘캐시카우’로 평가된 STX에너지, 동양파워 등 화력발전 매물 인수에 참여했고, 결국 세 번의 도전 끝에 동부발전당진을 손에 쥐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 등은 4일 저녁 삼탄에 인수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알렸다. 본입찰에서 SK가스를 제치고 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한 것. 그동안 삼탄은 LG-GS 컨소시엄, 포스코에너지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밀려 화력발전사업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연이어 입찰에 실패한 삼탄은 동부발전당진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높은 입찰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실시 당일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탄이 대기업을 따돌리고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었던 이유는 풍부한 현금동원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약 50년간 자원개발 사업을 개척해온 자원전문기업인 삼탄은 지난 1982년에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자본으로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에 있는 파시르 탄광(노천 유연탄광) 개발에 성공, 연 3100만 톤의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삼탄은 지난 2011년 2조6085억 원, 2012년 2조7918억 원, 지난해 2조432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각각 9987억 원, 8695억 원, 54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무려 30%를 훌쩍 넘는다. 현금성 자산은 1조 원에 달한다. 수익성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웬만한 국내 대기업 주력 계열사보다 높은 초우량 기업인 셈이다.

지배구조는 유상덕 삼탄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이은백 삼천리 전무 등 양 일가에서 68.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상덕 회장과 이만득 회장이 공동으로 삼탄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이만득 회장의 부친인 고 이장균 회장과 유상덕 회장의 부친인 고 유성연 회장이 지난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세운 후 계속해서 동업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탄은 삼천리와 같이 삼천리그룹의 계열사이며, 이만득 회장이 삼천리를, 유상덕 회장이 삼탄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두 회장은 임원인사 신규 사업 등의 문제만 서로 협의하고 각 기업은 선대부터 내려온 각 사 자율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주요 기업의 요직은 겸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탄은 석탄광을 기반으로 유연탄상품 매출로만 2조 원을 넘는 석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국내 석탄화력발전사업 진출로 해외 자원사업과 국내 발전 사업의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당진에 있는 동부발전당진은 석탄화력발전소(500㎽급) 2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오는 2018년 10월 준공을 앞둔 마지막 민간발전 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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