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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문화의 혁명' 캠핑, 생활 깊이 파고들다
입력: 2014.07.29 05:56 / 수정: 2014.07.29 05:56

캠핑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가운데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생활 깊이 파고들었다. /신진환 기자
캠핑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가운데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생활 깊이 파고들었다. /신진환 기자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에 산과 계곡 등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서 캠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바야흐로 캠핑 문화가 일상생활 깊이 파고든 것이다.

◆ 캠핑, 인구 증가 '진행형'…'대세'로 자리매김

29일 캠핑업계에 따르면 캠핑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캠핑 인구는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 2008년 700억 원 수준이던 캠핑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 원으로 543% 신장했다. 올해는 캠핑 중고 시장 18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6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매년 30% 정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가파른 성장과 급격한 캠핑 인구 증가로 캠핑장도 폭증했다. 전국의 크고 작은 캠핑장은 600여 개가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비추어 볼 때, 캠핑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할만하다.

캠핑이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한 인기 비결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캠핑은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자든 여자든 마땅한 장소만 있다면 손쉽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취사를 더하면 어느 곳이든지 운치 있는 캠핑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빠듯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겸한 자기충전을 할 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발달로 대화가 단절된 요즘 시대에 자연스럽게 '소통의 장'이 되는 유익함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야영하는 아날로그적 향수는 뭇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기에 충분하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캠핑이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캠핑 열풍이 불자 수도권 곳곳에 캠핑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식당이 등장했다. 이러한 식당은 텐트와 그릴, 렌턴 등을 이용해 캠핑을 온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캠핑 열풍이 불자 수도권 곳곳에 캠핑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식당이 등장했다. 이러한 식당은 텐트와 그릴, 렌턴 등을 이용해 캠핑을 온 것처럼 느낄 수 있다.

◆ 캠핑은 멀리? 'No!'…'캠핑 식당'도 등장

이처럼 캠핑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문화도 생겼다. 과거 '캠핑=먼 곳'의 등식은 깨진 지 오래다. 즉, 캠핑이라고 해서 꼭 먼 곳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서울의 경우 노을캠핑장, 난지캠핑장, 중랑캠핑숲,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등 도심 한가운데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 여의도와 뚝섬, 잠실 등 한강에서도 얼마든지 캠핑을 할 수 있다.

캠핑의 일종인 글램핑도 유행이다. 글램핑이란 '화려하다'는 뜻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야영하다'의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 '호화로운 고급 캠핑'이다. 캠핑에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글램핑은 빈손으로 가도 돼 언제든 캠핑을 할 수 있다.

글램핑을 운영하는 롯데호텔 관계자는 "캠핑존 가든은 성수기 예약률이 거의 100% 가깝다"며 "주말의 경우는 90% 정도 예약률이 찰 만큼 인기다.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만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 여행객, 기업 워크숍 장소로 인기"라고 덧붙였다.

캠핑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캠핑 식당'도 속속 등장했다. 캠핑을 가지 않아도 텐트가 펼쳐져 있으며 그릴 위에서 바비큐도 할 수 있어 캠핑과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캠핑 식당'은 서울 번화가에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그만큼 캠핑이 생활 깊이 파고든 것을 방증하는 셈.

홍대 B식당 직원은 "모든 장비와 시설을 캠핑에 초점을 맞췄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캠핑처럼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많이 찾는 추세"라며 "접근이 쉽고 별다른 캠핑 장비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연인과 가족단위에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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