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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발로 만드냐" 항의에 "손으로 만든다" 말장난
입력: 2012.12.18 18:22 / 수정: 2012.12.18 18:22
삼성전자와 소비자가 나눈 대화가 인터넷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와 소비자가 나눈 대화가 인터넷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 황원영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항의에 '말장난'으로 맞대응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18일 한 IT 전문 인터넷커뮤니티에 '글로벌 기업의 트위터'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와 한 소비자의 트위터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자사 트위터에 갤럭시S3 4개 모델에 대한 '젤리빈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알리는 트위터 글을 올리자 'Abiochemistry'라는 아이디를 가진 소비자가 "젤리빈을 어떻게 만들기에 노트와 S2 업데이트는 늦냐"고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소비자는 "xda 개발자들은 삼성직원이 아닌데도 업데이트 버전을 훨씬 먼저 내놓는다며 삼성전자에 "발로 만드냐"고 격하게 항의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아니오. 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 소비자의 분노를 샀다. 소비자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사유를 알고 싶어서 묻고 있다"고 항변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항변에 "손으로 만드는 것을 알며 왜 발로 만드냐고 물어보냐"며 "말씀하신 대로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지 않으며 최대한 빨리 개발 중이다"고 대답했다.

이에 커뮤니티 회원 등은 '업데이트가 왜 이렇게 늦어지냐'는 항의에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지 않다'는 대답부터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마인드가 잘 못 됐다는 반응이다.

'버헌박'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무리 대기업의 개발자라도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인드로 고객 응대를 해야 한다"며 "미국 아마존은 고객을 기업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안녕'을 아이디로 사용하는 이용자도 "질문하는 사람의 말투도 잘 못됐지만, 친절을 기본으로 하는 직업을 가진 분치고 대답이 별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갤럭시노트2의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S3 프리미엄 스위트(Premium Suite) 업그레이드'를 지난 14일 실시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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