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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윤석금 회장, "사재출연 할 돈 없다"
입력: 2012.10.05 15:18 / 수정: 2012.10.05 15:18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노시훈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노시훈 기자

[ 오세희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사재를 출연할 재산이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오후 2시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갑자기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는 7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들며 여론의 관심을 짐작게 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윤 회장은 착잡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장한 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채권단과 임직원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며 운을 뗐다.

윤 회장은 투명경영을 강조하며 사재가 없음을 밝혔다. 윤 회장은 "개인적 재산은 없다. IMF 때 코리아나에 100 몇십억 증여했고, 저축은행이 어려워지면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위해 가족의 주식과 웅진코웨이 주식 등을 팔아 800억 원을 투입했다. 웅진플레이도시 인수 때도 700억 원을 넣었다. 집과 주식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도덕적으로 하려 했는지 임직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친인척한테 특혜를 준 적이 한 번도 없고, 세무 부정도 전혀 없었다. 사회적 비난을 받지도 않았다. 자신감 있게 잘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무리하게 확장해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어려워졌을 때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면서 사재를 출연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도 윤 회장이 사재 출연을 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윤 회장은 "개인적 재산은 거의 없다. 재산의 대부분이 주식이다. 따로 조성한 돈이 없어 여력이 없다"고 사재 출연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윤 회장은 "건설과 태양광에 무리하게 투자했다. 어려울 때 진작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하지만 끝내 안되서 법정관리까지 왔다. 나름대로 해결을 보려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채권단이 제3자의 관리인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제가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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