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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제품 승부' 미샤, 7년 만에 화장품 브랜드숍 1위
입력: 2012.03.05 15:32 / 수정: 2012.03.05 15:32

▲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왼 쪽), 미샤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왼 쪽), 미샤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 오세희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브랜드숍 매출 1위로 등극했다. 더페이스샵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후 7년 만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샤가 최근 미투(경쟁사의 주력상품을 모방한 것) 제품으로 승부해 홍보와 매출을 한꺼번에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약 3303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영업이익은 약 338억원으로 2010년 30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약 283억원으로 15%의 신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미샤는 2004년 이후 놓쳤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샤는 지난 2000년 출시 이후 매스티지(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004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콘셉트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출시되면서 2005년 그 자리를 내줬다. 2009년 역시 미샤 매출은 2431억원으로 더페이스샵 2876억원에 400억원 넘게 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에서 더페이스샵 매출 3255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샤의 모방 마케팅이 매출액 상승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출시 이후 고가 화장품 브랜드 SK-II의 인기 제품인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시 SK-II 판매사 한국P&G는 미샤의 광고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미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더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왔다.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가 판매되며 미샤의 1위 탈환을 견인했다.

최근에도 미샤는 수입 화장품 에스티로더의 제품을 카피해 비교 품평을 내놓으며 논란이 됐다. 지난 1월 출시한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은 에스티로더의 '나이트 리페어 에센스'의 이름, 용기 디자인, 마케팅을 카피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 역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에는 미투 제품을 통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실적 호조에 대해 미샤는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 이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게 된 것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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