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사구 논란', 이용규 "고의적"…우쓰미 "아니다"
  • 김현회 기자
  • 입력: 2009.03.21 11:04 / 수정: 2009.03.21 11:15

[ 우나희기자] 20일(한국시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2위결정전에서 일본 투수 우쓰미 데쓰야(26, 요미우리)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은 이용규(24, KIA)가 "일본측 선수가 공식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의 팔 각도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며 "초구에 맞았다는 점과 투수의 팔 각도 등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고의성이 있는 볼이었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용규는 이날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서 3회말 일본 투수 우쓰미의 시속 140km 초구를 머리 뒷부분에 맞고 쓰러져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주심은 이 공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퇴장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중계방송을 하던 ESPN은 이 장면을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위험한 장면이었다고 소개했다.

공에 맞은 뒤 경기에서 빠지고 곧바로 X레이 촬영을 받았던 이용규는 "특별한 이상은 없다. 프로답게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표현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만난다면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고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우쓰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4차전에서 WBC 첫 등판이라 너무 긴장했다"면서 "몸이 들떠서 내가 아닌 것 같았다. 지금까지 던지지 못한 부분을 마음껏 던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라면 이용규에게 던진 사구에 퇴장까지 당할 장면이었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WBC 대회들어 7경기만에 첫 출격한 우쓰미는 이날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려 2⅔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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