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환기자]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구단은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 경기도 2-1로 승리. 7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특히 최근 1달 동안은 29경기에서 무려 21승을 따냈다. 이 기간 승률이 7할대다. (0.724·8패)
알렉스 로드리게스는(32)는 지난 5월 21일 사두근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이후 29경기 전부 출장했다. 양키스가 상승세를 탄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데릭 지터는 몰라도 로드리게스가 없다면 양키스는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란 말이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다. 로드리게스 복귀 뒤에야 양키스는 '양키스'가 됐다.
5월 20일까지 20승 25패에 그쳤던 양키스는 45경기 181득점의 빈곤한 공격력을 드러낸 바 있다. (평균 4.02점)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합류한 5월 21일부터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5점대 후반이다. (평균 5.72점) 29경기 10홈런 30타점 7도루 타율 0.377 출루율 0.469 장타율 0.745. 회복 1달째인 로드리게스의 성적표다.
침체된 구단 분위기가 선수 1명의 가세로 변화한다는 것. 로드리게스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또한 20일 경기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로드리게스(타율 0.3350)는 조 마우어(타율 0.3347·미네소타 트윈스)에 3모 앞선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위 경험이 있다. (1996년 0.358)
양키스 입단 후 겪었던 짝수 시즌 징크스도 올해는 해당 사항이 없다. 2004년과 2006년 로드리게스는 평균 36홈런 114타점 타율 0.288로 부진(?)했다. 반면 홀수 시즌인 2005년과 작년은 평균 51홈런 143타점 타율 0.317의 역사적인 기록으로 2년 모두 리그 MVP에 올랐다. 올 시즌은 53경기 14홈런 41타점 타율 335다.
73경기를 소화 중인 양키스의 잔여 경기 수는 89회다. 작년 로드리게스는 마지막 89경기에서 27홈런 83타점 타율 0.315를 때렸다. 시즌 40홈런 120타점 이상이라면 2년 연속 MVP도 충분히 가능하다. 2003년 포함 로드리게스의 MVP 수상은 3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 4회 이상 등극은 7회의 배리 본즈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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