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본즈는 이후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에 그치고 있다.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 경기에서는 13회 연장전을 전부 소화해 26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홈 7연전을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4경기를 남기고 있다. 애틀랜타 다음은 플로리다 말린스다.
본즈는 잔여 4경기 가운데 3경기 이상 출장할 예정이다. 본즈는 홈에서 축포를 쏠 수 있을까. 이번 연전에서는 어려울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홈 7연전을 끝낸 뒤 영원한 앙숙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날은 8월 7일. 본즈의 홈런 페이스를 고려하면 다음 홈 연전(7연전)이 유력하다.
본즈가 애런의 기록에 근접할수록 현지 언론의 관심도 정비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축하와 거리가 멀다. 역시 이유는 약물 복용 의혹 때문이다. ESPN 설문에 참여한 7명 중 6명은 '본즈가 약물이란 사실을 알고도 복용했다'에 표를 던졌다. '본즈가 이뤄낸 업적은 약물로 정의내릴 수 있다'도 68.2%에 달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본즈는 많은 이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하다. 오히려 이 상황을 역으로 즐기고 있다. 2홈런을 때린 장소. 20일 컵스의 홈 구장 리글리 필드는 야유의 바다였다. 하지만 본즈는 이에 대해 "컵스 팬들이 경기 내내 조용하더니 내가 타석에 들어설 때만 시끄럽더라"며 특유의 조소를 날렸다. 다음은 ESPN이 최근 1주일 동안 진행한 설문 전문이다. 총 7만 9635명이 참여했다.
◆ 본즈가 약물이란 사실을 알고도 복용했을 것이라 믿는가?
1. 그렇다
(85.8%) 2. 아니다 (14.2%)
◆ 본즈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을까?
1. 그렇다 (64.7%) 2. 아니다
(35.3%)
◆ 본즈가 남긴 유산을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다면?
1. 스테로이드 (68.2%) 2. 홈런
(31.8%)
◆ 훗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역대 홈런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1. 그렇다 (76.4%) 2. 아니다
(23.6%)
◆ '약물의 시대'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약물을 했다고 생각하나?
1. 약 25% (39.3%) 2. 약
50% (34.7%) 3. 기타 (13.5%) 약 75% (12.5%)
◆ 버드 실릭 커미셔너의 재임 기간은 약물로 기억될
것인가?
1. 그렇다 (79.1%) 2. 아니다 (20.9%)
◆ 다른 백인 선수가 본즈의 입장이었다면 여론이 달랐을 것
같은가?
1. 아니다 (68.2%) 2. 그렇다 (31.8%)
◆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록은?
1. 메이저리그의
역대 홈런 1위 (49.4%)
2. NHL 웨인 그레츠키의 통산 894골 (16.6%)
3. NBA 카림 압둘자바의 통산 3만
8387득점 (14.6%)
4. NFL 제리 라이스의 터치다운 207회 (11.4%)
5. NFL 에밋 스미스의 러싱야드 1만
8355야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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