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볼피 만루 홈런' 양키스 '대반격', 다저스 11-4 제압...1승3패
입력: 2024.10.30 12:24 / 수정: 2024.10.31 10:28

30일 2024 월드시리즈 4차전 양키스 11-4 승리...3패 뒤 1승
볼피, 3회 역전 만루 홈런...다저스 프리먼 WS 6경기 연속 홈런


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왼쪽)가 30일 열린 LA 다저스와 2024 월드시리즈 4차전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그랜드 슬램을 터뜨린 후 애런 저지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왼쪽)가 30일 열린 LA 다저스와 2024 월드시리즈 4차전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그랜드 슬램을 터뜨린 후 애런 저지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욕=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23)가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의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의 신기록을 지우며 대반격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주장 애런 저지가 1타점 적시타로 부활 조짐을 보인 가운데 볼피의 역전 그랜드 슬램을 발판으로 3패 뒤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뉴욕 양키스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2로 뒤진 3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앤서니 볼피의 역전 그랜드 슬램을 발판으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11-4 역전승을 거뒀다.

3회 만루 홈런으로 양키스의 대반격을 끌어낸 앤서니 볼피./뉴욕=AP.뉴시스
3회 만루 홈런으로 양키스의 대반격을 끌어낸 앤서니 볼피./뉴욕=AP.뉴시스

볼피는 볼넷으로 출루한 2회 말 1사 2루서 웰스의 중월 2루타가 잡힐 것으로 착각, 뒤늦게 3루에 진루하는 실수를 저지른 후 3회 말 만루 홈런으로 실책을 만회하며 양키스를 벼랑 끝에서 구원했다. 볼피는 다저스 두 번째 투수 허드슨의 초구를 강타하며 비거리 125m의 좌월 만루 홈런으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볼피는 6-4로 앞선 8회 말에도 좌전 안타를 치고 저돌적으로 2루를 노려 2루타를 만들며 양키스 선수들의 분발을 끌어냈다. 볼피는 다저스 내야진이 볼을 빠뜨리는 바람에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볼피는 더블 스틸까지 성공하며 3루에 진출한 뒤 버두고의 2루 땅볼 때 홈까지 파고들어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볼피의 투혼에 자극을 받은 양키스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토레스의 3점 홈런으로 10-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런 저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양키스의 8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볼피의 만루 홈런은 1차전 끝내기 만루 홈런의 주인공인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의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의 빛을 바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탈출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LA 다저스의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30일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 4차전 1회초 1사 2루에서 우월 투런홈런으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포효하고 있다./뉴욕=AP.뉴시스
LA 다저스의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30일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 4차전 1회초 1사 2루에서 우월 투런홈런으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포효하고 있다./뉴욕=AP.뉴시스

다저스의 프리먼은 전날 3차전에서 1회초 투런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차전에서도 똑 같이 1회 초 2점 홈런을 날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 단일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다.

1차전 연장 10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다저스의 연승 물꼬를 튼 프리먼은 이날 홈런으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당초 이번 월드시리즈는 현역 최고 스타인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양키스의 애런 저지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4차전까지 히어로는 프레디 프리먼으로 드러났다.

프리먼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서 끝내기 만루홈런, 2차전에서는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3차전에서도 1회 초 1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커터를 비거리 112m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4차전에서도 1회 초 1사 주자 무키 베츠를 2루에 두고 비거리 109m의 홈런을 작렬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서 5차전과 6차전 홈런을 기록했던 프리먼은 이번 월드시리즈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조지 스프링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2017~2019) 기록한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연속 경기 홈런(5경기)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43년 만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 2024 월드시리즈는 양키스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인 4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6-3 재역전승을 거뒤 뒤 2차전에서 4-2, 3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우승 확률 97.4%의 우위를 점했으로 4차전을 내주면서 5차전을 펼치게 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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