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 샌디에이고 2루수 9번타자 출전
3회 말 첫 타석 시즌 7호 홈런...전날 무안타 부진 '탈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이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 말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샌디에이고=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잠자던 타격이 첫 타석부터 홈런으로 깨어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전날의 부진을 털고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번째 타석에서 열흘 만에 홈런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0-3으로 뒤진 3회 말 첫 타석부터 추격의 물꼬를 트는 홈런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이애미 선발 브렛 가드너의 2구째 80.3마일(약 129.2km)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전날의 부진을 털고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오른쪽)이 3루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샌디에이고=AP.뉴시스 |
볼 카운트 0-1에서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 김하성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홈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펫코 파크를 아름답게 비행했다. 타구 속도 99.7마일(약 160.5km)의 볼은 379피트(약 115.5m) 비행한 뒤 펫코 파크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57경기 출장에서 나온 시즌 7호 홈런(통산 43호)으로 지난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대포였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을 바탕으로 내년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추격 홈런으로 전날의 부진을 만회했다. 김하성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범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실책 타이(8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MLB에 데뷔한 2021년 5개, 2022년 8개 실책을 범했고 지난해엔 한 시즌을 통틀어 7개에 그쳤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비력을 높게 평가받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지만 최근 부진을 보이며 2루수를 오가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4(196타수 42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78에서 0.693으로 치솟았다. 샌디에이고는 1-9로 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3이닝 6피안타 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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