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류현진, '파죽의 4연승' 한화 마운드 바통 이어가나
입력: 2024.03.29 09:50 / 수정: 2024.03.29 09:53

29일 2024 프로야구 한화 홈개막전 선발 등판, kt 상대 연승 여부 '주목'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인천 원정 '스윕' 4연승 '신바람'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29일 kt위즈와 대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복귀 첫승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 23일 LG와 잠실 원정 개막전 당시 모습./뉴시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29일 kt위즈와 대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복귀 첫승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 23일 LG와 잠실 원정 개막전 당시 모습./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11년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대전 홈 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94일 만이다.

특히 류현진의 이번 경기는 복귀 무대에서의 부진을 털고 홈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홈 개막전인 데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의 연승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책무도 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뒤 지난달 8년, 총액 170억원의 계약을 맺고 한화로 돌아왔다.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 개막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 2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이번 두 번째 등판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원호 감독./뉴시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원호 감독./뉴시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은 올 시즌 류현진을 마운드에 보강하며 한층 탄탄한 투수력으로 초반 레이스를 후끈 달구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LG와 2024시즌 개막전만 패했을 뿐 이후 4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류현진이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이끌어준다면 5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개막전 이후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이날 복귀 첫을을 거두면 4216일 만에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KBO리그 정규시즌 승리로는 2012년 9월2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203일이 된다.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이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 kt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거둔 4경기 모두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기록했다. 페냐-김민우-산체스-문동주 순서였다. 개막전 선발 류현진만 패배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한화가 인천 3연전을 전부 승리로 장식한 것은 SK 와이번스(현 SSG) 시절이던 2006년 5월16∼18일 이후 무려 6524일 만이다. 한화는 26일 6-0 영봉승을 거뒀고, 27일 3-1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한화는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첫승을 신고한 문동주는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앞에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서 편하게 잘 준비했다. 우리 선발들이 지금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나도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고, 내가 제일 마지막에 던지다 보니까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 현진 선배님한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 차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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