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10일 LA 다저스 이적을 확정,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다./AP. 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년 3월 서울을 찾는다.

일본의 투타 겸업 최고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미국 ESPN은 오타니의 계약 금액이 10년 7억 달러(9240억)라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모든 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으로 '괴물' 별명에 걸맞은 잭팟을 터뜨렸다.

LA 다저스 이적 소식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린 오타니 쇼헤이./오타니 인스타그램

오타니 쇼헤이는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께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나는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이적 소식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 6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구단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모든 우여곡절 속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내년 3월 서울에서 펼쳐지는 쿠팡플레이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방한한다. 쿠팡플레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파트너로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MLB World Tour Seoul Series 2024 Presented By Coupang Play)’를 선보인다.​

투수로서뿐만 아니라 타자로서도 맹타를 선보인 오타니 쇼헤이./AP.뉴시스

​ MLB 월드투어는 북미 외 국가에서 치르는 정규리그 및 이벤트 경기다. 2024년 3월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서울 시리즈에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MLB 정규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MLB 공식 경기가 대한민국에서 치뤄지는 것은 역사상 최초다.

그동안 자유계약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을 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최종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투타를 겸업한 천재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함으로써 전력강화는 물론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다저스가 일본의 국민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키 193cm-몸무게 95.3kg의 오타니 쇼헤이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니홈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로 이적, 선발 투수와 중심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괴물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경력 5년 동안 38승 19패 방어율 3.01를 기록했으며 타자로서는 171개의 홈런을 포함한 0.274의 평균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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