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4승' 류현진, 4번째 도전도 1아웃 남기고 '불발'
입력: 2023.09.18 09:12 / 수정: 2023.09.18 09:12

18일 토론토 선발 출장, 보스턴 레드삭스전 4.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ERA 2.62로 낮춰...팀은 3-2 승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가운데)이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5회 존 슈나이더 감독에게 공을 넘겨주고 있다./토론토=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가운데)이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5회 존 슈나이더 감독에게 공을 넘겨주고 있다./토론토=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더 채우지 못 해 시즌 4승에서 또 멀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네 번째 시즌 4승에 도전했으나 4.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네 차례의 실점 위기를 맞고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1-0으로 앞선 5회 초 투아웃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 했다. 토론토는 3-2로 이겼다.

4차례의 실점 위기를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극복한 류현진./토론토=AP.뉴시스
4차례의 실점 위기를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극복한 류현진./토론토=AP.뉴시스

83개의 투구 수 가운데 54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2.93에서 2.62로 낮추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보스턴은 왼손투수 류현진을 겨냥해 7명의 오른손타자를 라인업에 배치하며 매 회 괴롭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가볍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2회 무사 2,3루에서 파블로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트레버 스토리와 바비 달백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에도 무사 2,3루 위기를 맞고도 후속타자들을 뜬공과 땅볼 등으로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고 마쳤다. 4회에는 1사 1,3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첫 타자를 잡아낸 후 실책과 안타 등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아 교체의 빌미가 됐다.

4회까지 계속 류현진에게 신뢰를 보여주던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많아지자 마운드에 직접 올라 가르시아로 투수를 교체했다. 가르시아는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9회말 끝내기 2루터를 터뜨린 맷 채프먼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토론토=AP.뉴시스
9회말 끝내기 2루터를 터뜨린 맷 채프먼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토론토=AP.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4연패를 당했던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보스턴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83승째(67패)를 올렸다. 토론토는 이날 결과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한 배경에 대해 "투구 수와 이전 이닝에서 투구 내용들을 종합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후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3승(1패)을 기록했으나 9월에는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 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각각 5이닝 2실점,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6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 했다.

콜로라도와 맞대결에서는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고, 오클랜드와 텍사스전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두 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네 번째 4승에 도전한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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