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와라!'...안우진-송성문 '투타 합작' 키움, PO 진출
입력: 2022.10.22 17:47 / 수정: 2022.10.22 17:54

22일 KBO 준PO 5차전 키움 4-3 승리, 종합 3승2패
kt 위즈 꺾고 PO올라 LG 트윈스와 PO 대결


키움 선발 안우진이 22일 kt 위즈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PO진출을 이끌면서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기뻐하고 있다./고척=뉴시스
키움 선발 안우진이 22일 kt 위즈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PO진출을 이끌면서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기뻐하고 있다./고척=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닥터K' 안우진의 선발 역투와 송성문의 투런 홈런이 키움 히어로즈를 잠실로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5차전에서 선발 안우진의 6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와 송성문의 극적인 역전 홈런포에 힘입어 kt 위즈를 4-3으로 꺾고 종합 3승 2패 전적으로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올라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MVP(상금 200만원),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MVP(상금 100만원)에 선정됐다.

4회 말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송성문(왼쪽)./고척=뉴시스
4회 말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송성문(왼쪽)./고척=뉴시스

프로 5년차 우완 선발 안우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하며 두 차례 등판에서 1승을 거둬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안우진은 이날 선발 6이닝 동안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9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올랐던 안우진은 '가을야구'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구위를 펼쳐보이며 '가을야구 탈삼진' 최다 기록을 세웠다.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순간, 기뻐하는 키움 선수들./고척=뉴시스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순간, 기뻐하는 키움 선수들./고척=뉴시스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안우진은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6회까지 탈삼진 9개를 기록한 데 이어 2차전 역시 탈삼진 8개를 보태며 준플레이프 개인 통산 탈삼진 31개를 기록, 종전 준PO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인 송진우(28탈삼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안우진의 올 정규시즌 탈삼진 224개는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에 1개 모자란 역대 2위 기록이다. 한국인 투수만 놓고 보면 1984년 고(故) 최동원이 작성한 223탈삼진을 34년 만에 경신한 최고 기록으로 '닥터K'로 불릴 만하다.

2022 KBO 포스트시즌 일정./네이버 스포츠
2022 KBO 포스트시즌 일정./네이버 스포츠

안우진은 2승2패로 맞선 운명의 5차전에서 1회 초 알포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1-1로 맞선 3회 초 또 다시 알포드에게 초구 132km 체인지업을 던지다 홈런을 얻어맞아 위기에 빠지는 듯했으나 4회 말 송성문의 3-2 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고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넘겨줬다. 안우진은 6회 초 알포드의 내야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도 2개의 탈삼진을 추가하고 이닝을 마친 뒤 요키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안우진은 타박상을 입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은 키움은 요키시에 이은 양현, 김재웅으로 kt타선을 3실점으로 막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키움은 오는 24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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