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콜로라도와 더블헤더 1차전 결승타 포함 4안타, 13-5 역전승 견인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3일 콜로라도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빅리그 진출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샌디에이고=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진출 후 첫 4안타 경기로 대역전승을 이끌며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2년차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13-5의 대 역전승에 기여했다.
1루타 2개, 2루타 1개, 3루타 1개로, 홈런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히트였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52(317타수 80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전날 경기에서 무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린 아쉬움 또한 깨끗하게 털어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하성(왼쪽)이 투런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트렌트 그리셤을 반기고 있다./샌디에이고=AP.뉴시스 |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였다.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의 2루타로 추격의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트렌트 그리셤의 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타격에 불을 붙인 김하성은 5회 역전 결승타까지 치며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3-3 동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상대 투수의 초구를 때려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윌 마이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윌 마이어스는 처음에는 아웃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인정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이 판정에 항의한 끝에 퇴장했다.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AP.뉴시스 |
김하성은 7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인 네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3루타를 쳐내며 1타점을 추가했다.
일본 출신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김하성의 맹타와 타선의 도움을 받아 5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다르빗슈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10승(4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역시 7번 타자 유격수로 자리를 지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침묵했지만 샌디에이고는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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